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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상한 병때문에
2009-01-01 (목) 21:30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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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너무 괴로우시겠습니다...
연하공포/침삼킴 공포는 사회공포증으로 진단되는 불안장애입니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
- 심리적 긴장으로 인해서 침삼키는 근육의 긴장도(근육수축하는 힘)가 조절이 안되고
- 침삼키는 소리가 현실보다 훨씬 더 크게 들리고
- 불안감 때문에 그 소리의 결과(남들이 알 것이다, 알면 비웃을 것이다라는 생각)를 편안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듭니다.
약물치료를 하면, 불안, 근육긴장, 지각의 예민함(소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 등이 좋아져서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치료를 받으면 많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까운 정신과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정말 이제 대략 5-6년 되어갑니다.
>이게 찾아보니 연하공포 침삼킴 공포라던데요...
>어떤 사람이 옆에서 커피?무언가를 먹는데 그때 제가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는데 지금 내가 침을 삼키면 ??
>예전에 기억이 생각나는 거예요...
>만화방에 있었을때 였는데 한 초등학교 2-3학년쯤...
>그때 어떤 남자애가 땅꽁 초콜렛같은걸 먹고 있었는데
>그때 제가 침을 삼킨것 같은데? 그아이가 비웃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희미하죠 만화를 보고 웃은건지
>근데 갑자기 이상하게 그게 연관이 되며 생각이 나면서
>내가 지금 침을 삼키면 저 사람이 비웃겠구나
>이런 망상에 사로잡히더니...정말 그이후론 겉잡을 수 없게 침이 나왔습니다.
>보통때 혼자 있을 땐 멀쩡하다가
>조용한 장소에 누가 옆에 있기만 하면
>침이 고입니다. 꿀꺽하고 삼키면 혹시나 남이 그 소리를 신경을 쓰거나 거슬려하지 않는지
>특히 도서관 독서실에 있을땐 노심초사하며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으로 공부를 합니다
>상태가 이러니 독서실 도서관보다 집에서 공부하는 상황이 많아 졌는데요
>물론 집에서는 안일해지고 나태해져서
>다시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가자니......... 침을 30초에 한번씩 삼킴다고 생각해보세요?
>나중엔 머리도 지끈지끈 아파오고 속은 매스꺼워지고 배에는 꾸르럭 소리까지 들립니다.
>정말 미칠것 같아요...
>학원에서 스터디를 할때도 애들은 남아서 공부해도 저는 같이 공부할때 그 소리가 들릴까봐
>맨날 혼자 집에 왔습니다 당연히 친해지기도 힘들어지고....
>진짜 사는게 완전 힘듭니다. 이번 시험도 망쳐서 내년에나 다시 해야할 것 같아요
> 사춘기시절에도 초등학교시절 심한 왕따를 당한 뒤로
>극도로 사회 기피증이 생겨서 제대로된 교우관계를 가져본 일이 없습니다.
>일종의 회피성 장애 가까워요...하지만 그거야 그렇다고 칩니다.
>별로 친구가 있든 없든은 나에게 중요한 사항이 아니예요
>미칠것 같은건 이런 사회공포증 증상이 학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겁니다.
>집에 있으니 안그래도 의지가 박약한 내가
>제대로 공부를 할일이없고 공부하러 갈만한 장소는 독서실이나 도서관밖에 없는데
>그런곳에서 공부가 되면 문제가 없는데 눈은 책을 보고 있는데
>신경은 분산되어 입안에 몰두하고 있으니
>도서관에 갈생각을 하면 지례 겁부터 나는 현실이 기가막히고
>한번은 나같은 인간이 또 있기나 한걸까 도서관을 두리번거리기도 해보고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몇 몇 검색밖에 안뜨는데
>이 몇천만의 인구중에 왜 하필 재수없는 이런 신경성이 나한테 찾아온건지
>어찌보면 매우 사소로운것인데 심적으로 상당한 괴로움을 줍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려니 또 그것도 금전적 부담이 되고 집안 사정도 안그래도 어려운데
>이거 약만 타먹을 수 없습니까?약물치료만 하면 어느정도 호전될 수 있다면
>약이라도 타먹고 싶은 심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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