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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09-04-03 (금) 23:28
이종호
 
답변)

많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안 좋게 생각할 것이라는 믿음이 마음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믿음에 의거해서, 일상의 사소한 경험들 조차도 편하게 넘어가지 못하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하고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진단은요, 자세히 얘기를 들어봐야 알겠지만,

사회공포증과 회피성 인격장애를 구분해야 합니다.

회피하는 것이 좋으면 회피성 인격장애에 가깝고, 힘들어서 회피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속상하고 남들하고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다면 사회공포증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실제로 남들이 싫어할만한 이유가 있다면(외모 컴플렉스가 있다고 하신 말씀도 있어서요) 그것을 보완하거나, 극복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생각만 바꿀 수 있다면 변화가 되겠지요.

대개는 생각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입을 해서 생각이 변화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시절의 애정결핍은 애매한 얘기인데,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24살 여성입니다.
>
>우울증일지, 대인기피증일지 아니면 꾀병일지 모르겠지만
>어디서 속시원하게 상담을 받고 정말로 명쾌한 해답을 얻고 싶은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말 한 마디에 민감하고 사람들이 날 싫어할거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가서도 상담자가 내 말을 잘못 받아들이거나
>날 이해하지 못하거나 날 싫어할 것만 같아서 쉽게 용기가 나지 않네요.
>
>인터넷에서 회피성 인격장애에 대한 글을 보았는데
>정말로 모든 내용이 다 제 이야기와 같았습니다.
>제가 정말로 회피성 인격장애인건지..
>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인데다가..
>위에 쓴대로.. 모든 사람들이 절 싫어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있어서
>상처 받기 싫은 마음에 사람들을 먼저 외면하곤 합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지냈던 적도 많고
>몇개월에 걸쳐서 거의 집에서만 지내거나 정말로 필요한 곳..
>슈퍼나 우체국 같은 곳만 갔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
>상대방이 저를 좋아한다는 확신이 있는 경우에는
>저도 그 사람들 앞에서 마음 편하게 행동하지만..
>그런 확신을 갖는 경우는 거의 없을 뿐더러..
>그렇기 때문에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 만나는 것도 꺼려집니다.
>상대방이 저에게 좋은 감정을 표시해도 믿지 못하는 경우도 많구요..
>한 때 잠깐 사귀었던 오빠가 한 명 있었는데
>몇 년이 지나고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분명 좋은 감정이 있었지만.. 못 본지가 오래 됐고
>왠지 저를 만나면 실망할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약속을 잡았다가 취소하고 연락을 끊고 그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됐습니다.
>꼭 이 경우가 아니더라도 매사에 이런 식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
>대인관계가 이렇게 엉망이다보니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고..
>학교도 휴학을 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이미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는 모든걸 망쳤다는 생각이 들고..
>편입을 생각중인데..
>사람 마주칠 일 없는 사이버대학으로 편입을 하려고 합니다.
>남들은 극구 만류하지만.. 전 차라리 낮은 간판이라도 좋으니
>마음 편하게 공부하고 싶습니다.
>
>그리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정말 많이 들고..
>거의 매일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목을 매달고 지지대에서 발만 치우면 끝일 상황까지도
>갔었는데.. 정말 겁이나서 못하겠더군요.
>소심하고 겁많은 성격이 이럴때는 또 저를 도와주네요.
>그런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서 가끔은 자해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가끔은 술을 많이 마시고 목을 매달고 죽는 상상을 많이 합니다.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 한다면 가능할 것 같고
>언젠가는.. 이라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
>절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잘 웃고 쾌활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도 사람들을 대할 때는 잘 웃고.. 말도 잘 하고..
>그럴 때도 있습니다. 대체로 제가 익숙한 장소이거나
>제가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구요.
>그래서 저도 제가 우울해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걸 힘들어 하는 제 자신이
>가끔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제가 아무 것도 아닌걸로 엄살부린다는 생각에 더 괴롭기도 합니다.
>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면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 같이 보이지만
>속으로는 정말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헤어져 혼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제가 했던 작은 실수들이나 말들... 모든게 다 후회스럽고
>힘들어서 다시는 누굴 만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더욱 확고해집니다.
>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거리고
>이상한 죄책감도 들고..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 좋은 감정들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예전에는 밤이 되면 감상적이 되고 우울한 기분이 들었었는데
>요즘은 차라리 그런 새벽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아침마다 괴로운지 모르겠어요.  
>잠에서 깨어 눈을 뜨는게 싫어서 계속 잠만 자서
>12시간에서 20시간까지 자기도 일쑤입니다.
>
>휴학하고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면접을 보러 가는 것도 겁이 나고..
>그렇게 취소한 면접 제안만도 몇 건이 되네요.
>사실 막상 일을 하면 그렇게 못 하는 편도 아니고
>상황이 나쁘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두려운 마음을 이기지 못합니다.
>저는 제 생각들이 실제의 상황보다 더 극단적이라는 것도 잘 알고
>제 노력에 따라서 이길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알면서도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막상... 아니 근데 내 생각이 맞으면 어쩌지??
>정말로 저 사람이 날 싫어하는 거 같은데..?
>이런 생각들이 더 심하게 저를 짖누릅니다.
>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데 이게
>자신감이 없고 사람들이 절 싫어할까봐 두려워하는 이유 중의 하나 같습니다.
>
>매일같이 우울하고 힘이 듭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엉망으로 살아가는 제가 정말 싫습니다.
>답답하네요..
>
>더 많은 복잡한 마음들이 많지만 다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겠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참..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인데요
>제가 손톱을 깨물고 손가락을 입에 넣는 버릇이 있습니다.
>제 친구가 애정결핍이라 그렇다고 하는데
>저도 구강기때의 욕구 충족이 덜 되면 이런 습관이 생길수도 있다는 건 들어봤습니다.
>그러나 그게 무조건적인 건 아닌거겠죠?
>전에 친구들과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제 위치가 음식을 먹기 약간 불편한 위치였거든요.. 그 때 친구들이
>그릇을 제 앞으로 옮겨주고 신경써주는데
>그 순간에 갑자기 되게 행복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평소에 그런 걸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라서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얼마나 평소에 애정을 못 받았으면 이런 걸로 행복해하냐고 말을 하면서 웃었습니다.
>그 때는 그냥 장난으로 넘겼는데 혹시 이런 것도 애정 결핍과 상관이 있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어릴적에는 사랑 많이 받고 자랐다고 생각하기에
>별로 상관이 없을 것 같긴 한데.. 궁금하네요.
>어쩌면 제가 남들의 작은 행동에도 예민하게 생각하는 편이라서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단 생각도 들구요...
>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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