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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선생님, 꼭 읽어주세요^^
2009-05-04 (월) 11:47
이종호
 
답변)

안녕하세요...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 본인이 첫 부분에 쓴 것처럼 주의 집중력이 주된 문제이기 보다는, 인지기능의 문제이거나 아니면 불안 등의 다른 요인이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든 대구 친구의 경우에도,

1) 아버지 만나러 오는 얘기를 구체적으로 했는데도 그 걸 잊고 '나 만나러 오지 말라'고 했는지.

2) 전후 맥락 상 그런 것인데(과거의 사례 등) 그걸 잊고 그 말을 한 것인지

3) 얘기를 잊은 것은 아니지만,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이 미안하거나 불편하거나 해서 순간적으로 잊은 것인지(정서적인 의미)

이런 것에 따라서 달라지긴 합니다.

제 생각에는 정확한 진찰과 필요하면 심리검사도 해서 잘 평가해서 대처법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전 24살 남학생이고 현재 2학년 휴학 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선생님께 간단히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증상에 대한 자세한 결과는 검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겠지만
>병원을 가기 전에 자세하게 제 상황을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아직까지 신경정신과 치료경험은 전무)
>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까지는 아니지만
>ADD(주의력결핍장애)를 동반한 비언어성학습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ADHD로 인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 정도로 주의력결핍(집중을 못함)이 심하지는 않지만
>쉽게 말해서 '주의력결핍 + 학습장애' 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쪽에 있는 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좁고 제한된 인간관계(정작 본인은 친구를 사귀려고 노력했으나
>그 시도가 실패하면서 친구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를 비롯해서
>제가 현재 겪고 있는 증상을 빠짐없이 나열해 보자면
>
>뉘앙스를 이해하지 못하고 문자 그대로 이해한다.
>비유적인 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며 언어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위와 똑같은 얘기)
>유머나 풍자 또는 놀려대기처럼 언어를 비문자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영역에 잘 적응하지 못함
>제한되고 반복적인 관심사와 행동
>대화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 그 상황 속의 단어의 모호함을 느낀다(이랬다는 건지 저랬다는 건지 갈피를 못 잡음)
>상대방이 장황하고 길게 또는 어렵고 돌려서 얘길하면 이야기의 핵심, 주제를 파악하기 어려움
>의사소통에서도 화용기술에 문제를 보여 상대방의 사인을 이용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상황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이면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보여 본인은 친구 사귀기를 원하나 결과적으로 외톨이가 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종종 우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화상황에서 눈맞춤을 하면서 대화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어렵다.
>추론능력, 상황판단이 떨어지고 어떤 사건이 일어난 뒤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 갈팡질팡하고 갈등함
>문장과 문장 사이에 연관성, 연계성을 찾기가 어려움(사건의 전후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함)
>학습이나 놀이 중에 주의력이 쉽게 분산된다.
>지시한 대로 잘 따라하지 못한다.
>주어진 일을 체계적으로 수행하지 못한다.
>해야할 일들을 잘 망각한다.
>장소나 위치를 혼동한다.
>숫자를 셀 때 손가락을 이용한다.
>좌우 개념을 자주 혼동할 때가 많다.
>스스로 먼저 얘기하는 것이 어렵다.
>교과서나 책을 읽고 그 뜻을 단박에 잘 이해하지 못한다.
>tv, 영화를 보면 내용이 단박에 이해되지 않는다.
>같은 질문을 반복할 때가 있다.
>손으로 하는 일이 어색하고 서툴때가 있다.
>특정 글자나 단어를 생각해 내는데 어려움이 있다.
>인지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데 남보다 느리고 능력이 떨어집니다.
>생각의 전환이 느리다(상대방과 대화할 때 한참 얘기하다가 화제가 전환되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전의 상황에 안주함)
>주의집중력 분산이 잦음(집중력이 자주 흐트러짐, A(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B(주제와 관련없는 것)로 관심이 옮겨짐)
>상대방이 A(핵심)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그 상황을 착각하여 그와 비슷한 B(주제와 관련되어 있지만 핵심은 전혀 아닌)으로 잘못 해석(즉, 상황을 다르게 착각해서 해석함)
>
>바로 위와 같은 증상에 대한 예를 들어보면,
>어느 날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의 용건은 A(아버지를 보러 집에 올라옴)가 목적이지만 그 사실을 묵인하고
>B(나를 만나러 집에 올라옴)에 대해서 얘기를 합니다.
>전 눈치없이 이렇게 말을 하죠.
>"나를 만나러 올거면 올라오지 말아라."
>그랬더니 친구는 어이없어 합니다.
>"너 만나러 가는 게 아니라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거야"
>이처럼 A(핵심)을 간과하고 엉뚱하게 B(관련은 있지만 핵심에서 벗어난 것에 집착하고 착각을 합니다)
>“뭐 이런 걸 가지고 심각하다는 거야!!”라고 생각하신다면 이건 제일 사소한 일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
>얘기를 정리해보자면,,,
>저는 겉보기엔 정말 멀쩡해보여도(정말 심각한 주의력결핍 환자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너무 괴롭네요;;;;
>남보다 뒤늦게 판단하면 다행이고 도저히 이해, 납득이 되지 않아
>오랫동안 골똘이 생각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만들어 그 내용을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아예 이해하지 못해서 답답하고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을 다합니다ㅠ)
>특히 제가 대학교에서 전공하는 과목이 영문학이라서
>이런 증상이 계속되는 한 문학과 영상매체에서의 비유적이고 회유적인 표현들을 접할 때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 하여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고 또 전혀 납득이 안 가고 결국 좌절해버리는...
>이런 상황이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차라리 육체적인 노동이라면 감수하겠지만 이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지난 세월 동안 어떻게 버티고 살아왔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해주신 말처럼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책도 많이 보고
>더욱 집중도 해 보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 해도 계속 어려움이 따르네요.
>이제는 그런 제 자신이 너무 지쳐서 밖에는 거의 안 나가고
>방안에만 틀어박혀서 지낸지 벌써 4개월째네요.
>(자존심에서 오는 열등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심각한 우울증은 아니에요^^)
>저보다 심각한 자폐, 틱, 아스퍼거, ADHD 환우분들에게는 죄송할 정도로 증상이 미약하게 보이겠지만
>1년이 다 되도록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자신감도 많이 상실했고 내가 내가 아닌 것 같고 그러네요^^;;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주의집중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태에서 정확하게 상황은 입력이 되었지만
>그 말이나 문장, 상황에서 숨어있는 핵심, 주제를 이해하고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들었음에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래도 정말 다행인 점은 제 문제를 스스로가 잘 알고 있고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이고
>이런 문제를 치료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럼 저는 직접 병원에 가서 선생님과 상담 및 치료를 통한
>방법 밖에는 없는 건가요?? 그렇게라도 해서 고칠 수만 있다면 뭐든 지 다 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면서 주의력집중이 호전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어쨌든 이렇게 좋은 곳에서 훌륭한 선생님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긴 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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