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 온라인상담온라인상담 
[re] 상담 부탁드립니다.
2009-06-10 (수) 23:51
이종호
 
답변)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쓰신 글 중에서 앞의 내용은 불안정하고, 책임감있는 생활을 하지 못하는 식의 내용이고,

사람 이름을 암호처럼해서 부르는 것은 약간 더 심각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환청이나 망상 등의 결정적인 단서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정신병(정신분열병)이라고 단정짓기는 힘듭니다. 글 쓴 내용에서도 심한 정체감의 혼란과 사회적 고립(현실적인 면이 관찰되지 않음) 등의 내용이 보이네요.

넓게 보면, 단순한 우울증에서부터 정신분열병 까지 다 생각할 수 있지만, 순수한 우울증이라기 보다는 자아기능도 떨어지고 현실감도 많이 없어진, 조금 더 심각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치료는 받아야 할 것 같은데, 거부감이 심하니까 당장은 힘들 것 같고요. 아마도 자발성이 필요한 외래치료보다는 증상이 더 악화된 이후 입원치료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상태에서 간혹 알바도 하는 등의 최소한의 기능을 하면서 오랜 기간동안 이 상태가 유지될 수도 있고요.

본인이 정 안가면, 가족이라도 먼저 가까운 병원에 가셔서 상담을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얼마 전부터 제 여동생이 이상한 증상을 보이고 있어
>걱정스런 마음에 이렇게 문의 글을 남깁니다. 얼마 전이라고 썼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굉장히 오래 전부터 그래왔었던것 같네요.
>동생은 올해로 26살이구요. 동생이 보이는 증상들을 적어볼게요.
>
>일단 굉장히 심하게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한 곳에 붙어있지 못하고 계속 돌아다니구요.
>의지가 굉장히 약해 간단한 일도 쉽게 포기하구요.
>자기 방어와 합리화가 많이 심하고 남에게 싫은소리 듣는것을 극도로 두려워합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심리상태가 많이 불안정해서 같이 있는 사람까지 불안해지게
>만든다고 하구요.
>사람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혼자서 정한 암호? (흔히들 친근하게 부르는 별명과는
>조금 다르다네요.) 같은것으로 부릅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구요.
>자기는 달나라에서 왔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자의식 표출이 심합니다 (문어체로 말을 하거나 연극의 독백같은 혼자 읊조리는
>말들을 자주 한다고 하네요.)
>하는 말과 행동들이 마치 짜여진 각본에 의해 행동하는것처럼 어색해서 같이 있는
>사람을 항상 불편해지게 만든다고 하네요.
>이래서인지 대인관계도 너무 좋지가 않아요.
>
>지금까지 적은 증상들은 제가 생각해서 적은것들이 아니라 너무 걱정이 되서
>동생의 주변사람 여러명에게 물어본 후에 공통적으로 심하다고 말하는 증상들을
>적어본것입니다. 다들 동생을 정신이 조금 이상한 사람쯤으로 취급하네요...
>요즘에는 우울함을 호소하며 모든 일상생활을 거의 정지하다시피 하고 방에 틀어박혀
>혼자 이상한 글들만 끄적이며 지내고 있습니다. 동생이 잠든 사이 부모님과 함께
>동생이 써놓은 글들을 읽어보았는데 글을 보신 후 부모님의 걱정이 훨씬 심해지셨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써놓은 글들을 한번 옮겨적어볼게요.
>
>
>1.
>
>분명 눈을 뜨고 있었다.
>
>피할데 없는 그 꿈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두려.....
>
>하지만 그것은 내 의식속에서 왜곡되고 또 왜곡되어,
>
>도대체가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요상한 모양의 꽃을 피워버린것이다.
>
>그리고는 혼란.
>
>혼란, 혼란, 혼란으로의 초대.
>
>가치관과 가치관 두개의 가치관이 아니 세개의 가치관이 네개의 다섯개의 여섯개의 ..... 가치관들이 마구마구 뒤섞여, 뒤섞이고 뒤섞이고 또 뒤섞여 진짜는 어디있고 가짜는 또 어디있는지 나는 어디있고 또 너는 어디있는지 알수없는 세계로 풍덩.
>
>풍덩, 풍덩, 풍덩.
>
>
>2.
>
>나는 그 광장에 혼자 서 있었어.
>
>사람들은 모두 신이나서 춤을 췄지만 나는 춤추기가 싫어.
>
>나는 그 광장에 그렇게 혼자 우두커니 서 있었어.
>
>이방인.
>
>
>
>짧은 시간동안 내게 옮겨진 당신의 향수냄새.
>
>그 말들속에 숨겨진 흑과 백의 논리.
>
>같은 패턴의 지겨운 게임.
>
>so fuckin' special 은 대체 어디에?
>
>확실한건 넌 아냐.
>
>통하지 않았던 말만큼 꼭꼭 닫혀진 문.
>
>아주 매우 좁은 방.
>
>
>
>아아, 부유하는 의식.
>
>이러다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가겠네
>
>
>3.
>
>내가 난지
>
>네가 난지
>
>내가 넌지
>
>네가 넌지.
>
>
>
>내가 만든건지
>
>네가 만든건지.
>
>
>
>어떤게 진짜고
>
>어떤게 가짠지.
>
>
>
>
>
>내가 진짜
>
>내가 가짜
>
>네가 진짜
>
>네가 가짜.
>
>
>
>
>이상이구요.. 하루 종일 이런 글만 써댑니다. 정말 걱정돼 죽겠습니다.
>미략한 정보이기는 하지만 위에 적은 증상들로 미루어보아 어떠한 질환이 의심되는지
>선생님의 소견이 궁금합니다. 당장 병원으로 데리고 가 진찰을 받게했으면 정말 좋겠는데,
>동생이 신경정신과 병원에 가는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거부하네요.
>그래서 부모님과 의논을 해본 결과 이렇게 서면으로라도 동생의 증상을 적어 상담을
>받아보고 의사선생님이 보시기에 동생의 상태에 문제가 있다 라고 판명이 나면 억지로라도
>동생을 데리고 병원을 찾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별 문제가 없다 라고 하신다면 병원행은
>잠시 보류하기로 했구요. 물론 환자를 직접 대면하고 진찰하시지도 않고 말씀하시기
>어려우실거라 생각합니다만 저희 부모님의 뜻이 그러하셔서요 ㅠㅠ 간략하게나마
>동생의 상태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도와주십시오.
0
3500
내적인 자기 경멸은 명상적인 우울을 위해 즐거운 축제를 베풀어 준다. -워즈워어드
    No   제목   글쓴이   작성일  
2294    [re] 상담부탁드려요 이종호 2009-06-18
2293 상담 부탁 드립니다. 음.. 2009-06-16
2292    [re] 상담 부탁 드립니다. 이종호 2009-06-18
2291 산후풍 자율신경실조증 지민맘 2009-06-11
2290    [re] 산후풍 자율신경실조증 이종호 2009-06-14
2289 소설같은 강박증사고 ㅜ.ㅜ 풍자님 2009-06-10
2288    [re] 소설같은 강박증사고 ㅜ.ㅜ 이종호 2009-06-14
2287 상담부탁드립니다 수험생 2009-06-10
2286    [re] 상담부탁드립니다 이종호 2009-06-14
2285 산후풍 자율신경실조증 지민맘 2009-06-10
2284    [re] 산후풍 자율신경실조증 이종호 2009-06-11
2283 상담 부탁드립니다. 김도임 2009-06-09
2282    [re] 상담 부탁드립니다. 이종호 2009-06-10
2281 안녕하세요 프리지아 2009-06-09
2280    [re] 안녕하세요 이종호 2009-06-10
2279 자율신경실조증 효린엄마 2009-06-04
2278    [re] 자율신경실조증 이종호 2009-06-04
2277 공부중 계속 다른 과목 생각이... 강박남 2009-06-01
2276    [re] 공부중 계속 다른 과목 생각이... 이종호 2009-06-03
1,,,1112131415161718192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