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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결혼 한 언니와의 관계
2009-06-29 (월) 17:24
이종호
 
답변)

쓰신 글 잘 보았습니다...

결혼한 언니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문제가 되는 것 같네요. 중간에 나오는 "나를 버리고 별 것도 아닌 남자에게 가버렸다"는 식의 마음이라면 무슨 행동을 해도 미울 것 같습니다.

이글에서는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언니들과 긴밀한 유대감, 정서적 교류, 기대 등이 있었던 것 같고, 그런 문제들이 충분히 공감되지 못하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아 보입니다. 물론 여기에 쓰지 못한 다른 내용들도 있겠지만요...

정서적인 거리를 두고, 내 영역과 다른 사람(언니들)의 영역을 구분짓는 심리적인 작업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혼자서 하시려면, "왜"라는 질문을 더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평상시 밖에서는 순하다..착하다...
>천상 여자같다...는 등의 말을 아주 많이 듣습니다...
>
>그런데 집에서는...
>좀만 맘에 틀리는 행동을 집안식구들이 하면, 강한 표현의 말을 많이 하고,
>독한 말을 합니다. 그렇다고 욕을 하는 건 아닌데...
>내용을 듣고보면 머 별로 좋은 얘기는 아닌...
>그렇다고 없는 말을 지어내는 것은 아닌데요...
>그래도 굳이 말 안해도 될 것을 해서 남의 맘을 아주 많이 아프게 합니다...
>
>어쩌면 듣는 당사자에겐 그게 맘에 팽생가는 성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런 독한 말들 한다고 상대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물론 제 앞서는 나쁜 소리 듣기 싫으니까 안 그런척은 하겠지요...하지만 그게 진짜는 아니죠...),
>저만 다른 사람들에게 못된 인간으로 각인되는데..."정말 이런 것 싫습니다"...
>
>어떻게 보면 상대방을 위한 잔소리이고, 어떻게 보면 조언이고 충고이긴 하지만....그건 순전히 제 입장에서 본 저의 생각이겠죠...
>어떨때는 이렇게 시니컬하게 독설하는 것에서 제가 혹시 쾌감을 느끼는 것은 아닌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
>
>어쩌면 밖에서의 착하다는 모습은 가식이고, 집에서의 이런 제 모습이 진짜이겠죠...
>저희 어머니께서도 저는 기분이 좋을때는 입에 넣은 사탕같은데, 화날때는 불같다고 하십니다.
>
>
>최근들어 이런 저를 변화시켜 보고자 하는데...
>
>
>근데...
>얼마전 결혼한 둘째언니가 미운짓(어쩌면 다른 사람이 보기엔 그렇게 얄미운 짓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그냥 통상적으로 결혼한 딸내미들이 친정집에서 하는 행동들이나...자기 남편 위하고 그러는 것들이지도요...)
>그런데 그 모습을 그냥 넘기지 못하고 끝내는 둘째언니에게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 맘에 상처를 주고 한달째 연락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아침마다 안부전화했었거든요...
>
>사실 저랑 둘째언니는 정말 soulmate이라 할 만큼 친했었는데,
>언니가 결혼준비하고 현재 결혼한 남자분(;;아직 형부란 호칭 안불러요...;;)이랑 만나는 동안 정말 언니랑 많이 아주 많이 그동안 살면서 안싸웠던 양을 한꺼면에 2~3개월사이에 싸운 것 같습니다...
>
>아직도 언니 결혼한게 저는 정말 못 마땅하고요...
>좀 더 같이 1, 2년 지내다가 같이 유학가고 공부 더 한다음에 결혼했음 했거든요...물론 현재 언니나이가 34세라 결혼이 늦긴 했죠...역시 제 욕심인거겠죠...
>
>암튼 결국 언니가 결혼했고..결혼한 상대자가 맘에 안들어도 결국은 언니랑 사는 거니까 제가 깊게 관여할 일이 아닌데...
>자꾸 언니한테 못난이라는 둥, 어리버리하다는 둥 하는 말을 합니다...이게 언니에게 상처일 줄 알면서 말이죠...
>왠지 절친했던 저를 버리고 별 시덥지도 않은 사람이랑 결혼해서,
>언니옆에 항상 있던 제 자리를 그 남자분에게 준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배신'했단 느낌이 강하게 들고요...
>
>결혼 후에 집에 놀러올때도, 그냥 자기가 오고싶은 오면되고 아니면 안오면 되는데...무슨 의무감에 오는 듯이 와서는 자기 왔다고 대단한 일을 한 듯이 합니다...
>누가 오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자기가 남편 눈 생각해서 '나는 이렇게 친정하고 친하고 친정에서 나를 위해주니 잘 알아둬라...'는 무언의 표현을 하는 것 중 하나의 제스처인데 말이지요...
>또 와서는 평상시는 좀...(사회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인지)좀 대찬스탈인데...
>갑자기 호랑이과에서 순한 양과로 돌변해서는
>평상시 결혼전 같으면 '뭣이라고라...!!' 라고 하던 이야기를
>'^^아...그랬구나...'
>아...정말 느끼해서 참...참기 거북합니다...ㅜㅜ;;
>나이들어 제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건지...
>근데 저도 못난 것이...그걸 그냥 넘기면 될 것을...
>"느끼해서 정말 못들어주겠다"라고 입밖으로 속 불편하다는 것을 꼭 나타냅니다...
>결혼후에도 집에서 우리식구들 있을때는 평상시 결혼전 말투와 행동을 하는데,
>그 아저씨만 계시면 갑자기 돌변합니다...
>평생그렇게 변할까요...제가 그 변화에 적응해야하는 거겠죠..ㅜㅜ휴~~~
>당분간 제가 적응할 동안은 김치 좀 많이 먹어둬야겠네요...ㅜㅜ
>근데 그렇게 사람 성격이 갑자기 변할 수도 있는 건가 보죠...
>본래 성품이 그렇게 급변하는게 가능한가요...?
>큰 사건이나 사고 없이 말이죠...?
>
>암튼...
>제 나이가 30살이 넘었는데, 객관적으로 저를 살펴봤을 때,
>조금 유치해 보이긴 합니다...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유치한 짓 그만하고 ...언니도 맘 편하게 해주고,
>저도 맘편하고 싶은데...cool하게 말이죠...
>근데 그게 잘 안되네요...
>
>첫째 언니때도 먼저 결혼하고 이러저러한 일들로 언니 제눈에 보기에 맘에 안들때마다 많이 괴롭혔는데...
>이번에 둘째언니때도 또 반복될꺼란 생각을 하니 제 자신이 싫어집니다....
>
>
>어떻게 하면 결혼전처럼 저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없고,
>이제는 언니들의 인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화가난다고 상대방에게 독이 될 말을 안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정말로 안밖으로 동일한 사람이 됬읍면 좋겠습니다.
>사회생활에서 순하고 착한 사람인 것 처럼,
>집에서도 자기 맘에 들고 안들고에 따라 롤러코스터처럼 up&down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이에 맞게 어른스럽게...무난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저를 다스려야 할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
>중간에 약간 장난스럽게 쓰기는 했지만....
>정말 심각하게 저의 태도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둘째언니 한테만 국한된 저의 태도가 아니라, 큰언니 둘째언니 둘 다 결혼에 대한 저의 반복된 패턴의 행동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런 행동패턴이 저의 사회생활에 있어서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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