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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합니다. (2. 16)
2006-02-19 (일) 17:19
이종호
 

안녕하세요.
요즘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현재 상황은 부모님은 이혼해 계신 상태고, 집에서는 거의 동생과 생활합니다. 어머니는 일을 하시는 관계로 자주 못보구요.근 이틀에 한번 꼴로 보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타 지방에서 생활하시구요. 아버지는 1년에 2,3번꼴로 보는 것 같습니다.이런 상황에 장녀라는 위치로 어렸을 때부터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고, 그렇게 행동하려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래서인지 겉으로 제 감정을 표현을 하지 않아 이제는 어떤식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건지, 사람을 대할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표현하면 상대방은 제 표현한 것을 그대로 못 받아들이구요. 한 예로, 저는 저 나름대로 예의를 차리고 격식을 차린다 생각하며 말을 한 것이 상대방에게는 버릇없게 '공지' 하는 식으로 말을 한다고 쓴소리를 들었떤 적이 있었습니다. 친구가 힘들다며 울어도 어떻게 위로를 해줘야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어른들을 대할 때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드릴 때도



-그동안 건강하셨는지 등등 기타 안부- 무슨 말을 해야 기분이 안상하실까, 잘 보이게 될까 하는 생각에 머뭇거리다가 말할 시기가 지나기 일쑤고, 그럴 때마다 어머니께서 나이를 헛으로 먹었냐며 뭐라 하십니다. 그때마다 저도 제 자신에게 실망을 하고 또 기가 죽구요..



그리고 말도 별로 하지 않아서 이제는 말수가 전보다 훨씬 더 줄었다는 것을 제가 느낍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친구도, 가족도 가끔 싫다는 생각도 들구요.
전에는 친구 목소리를 듣는데 갑자기 짜증이 나서 장소를 옮긴적도 있었습니다.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사람을 믿지 못하구요. 어머니께서 타인으로부터 많이 당하셨거든요. 정말 그때부터 더욱 못믿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친해도 타인은 타인이라는 생각에 진심으로 대하질 못하니 스스로가 답답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겉으로는 밝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힘이 들어도 웃으려고 하구요. 요즘에는 스스로 지쳐서 제 일 외에는 신경을 안쓰려고 하구요..친구가 대인관계로 힘들다고 했을 때도 그냥 네가 이해하라는 식으로 대충 말하고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전에는 전화 해서 얘기도 들어주고는 했는데. 갈수록 제 자신이 이기적으로 변하는것 같고. 아무튼.. 무언가가 심하게 엉켜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항상 정신이 없구요. 감정도 이것저것 뒤엉켜져 있어서 답답합니다. TV에서 나오면 심리치료사 든지 그쪽 분야를 공부하신 분들이 심리적으로 치료를 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분들을 찾아가서 치료 받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뭔가 정신이 맑지 않습니다. 전처럼..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름아이콘 이종호
수정 l 쪽글
2006-02-19 18:08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별 의미없는 인사치레말도 사실은 그 맥락에 맞게, 적절한 순간에 구사되어야 하는 거지요. 그런데 그런 것은 어릴 때부터 편한 맘으로 그런 말을 자주 하고, 그런 말을 할 만한 편안한 상황과 관계를 자주 경험하면서 그 능력이 길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병이라기 보다는 사회성 발달의 문제라고 할 수 있고 훈련을 통해서 나아질 수 있겠습니다. (이런 사례를 자세히 기록해 둔다면 나중에 누구에게든 상담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잘 안되어 위축되면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잘 못 믿게 되는 것은 위의 후유증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단 대인관계를 향상시키는 책을 보거나, 누군가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과 대화의 기회를 넓혀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 누적된 심리적 부담 때문에 힘들어 보여서, 단기적으로는 치료와 교육을 위해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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