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 온라인상담온라인상담 
상담문의
2006-06-19 (월) 23:56
모모
 
23살 여자구요..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상담드리고 싶은데요...
엄마는 제가 어릴때부터 말 안해도 뭐든 다 해주는 편이었구요.
스스로도 제가 바보처럼 느껴질 만큼 저를 완벽히 돌봐주려고 하세요.
이제 성인이니, 스스로 살아갈 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요.
은행에 가는 아주 사소한 문제부터 인간관계나 대화에 서툰거까지..
마치 제가 엄마가 조종하는 인형에 불과하단 생각이 들때가 있고,
저마저도 거기에 젖어있는거 같을때도 있고.. 저에 대한 모든걸 다
나누려 하시고, 간섭을 넘어서 그게 너무 지나치다 보니까 어쩔땐
저는 정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예요.
그러면서도 가끔씩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어린애같
은 저자신이 느껴질때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지 몰라요.
사춘기때부터 항상 이런 문제로 갈등이 이어져온거 같아요.
저는 엄마가 적당히 해줬으면... 그리고 무엇보다 두번째부터는 제
스스로 할 수 있게끔 이끌어 주는걸 바랐는데, 늘 어린애다루듯
말 안해도 이미 알아서 다 해주시고, 마치 엄마와 한몸처럼 지냈던
저는 꽤 어린시절부터 막연히 '벗어나고 싶다..'란 생각을 했지만
그 생각이 큰 만큼 다른 사람에 비해 오히려 잘 안되는 거 같아요.  
제발 적당히 해달라고 하는 말에 엄마는 서운해하시며 그러면 너
혼자 다 알아서 해라 하시고... 저는 정작 아무것도 못하고 있거나,
엄마한테 함부로 했던거땜에 죄송스러워 다시 힘없이 엄마품으로
되돌아가고...
그러다 또 미쳐버릴거 같아 한번씩 터뜨리고 이런 관계가 반복이
되는데 저는 정말 어떻게 이 고리를 끊어야만 할까요?
갈등이 시작되면, 어쩔땐 정말 서로 대화만 하지 않을뿐이지 항상
긴장 상태가 유지되면서.. 그 와중에도 신경 안쓰는 척하면서
온 신경을 저한테 쏟아붓고 있는 엄마가 느껴져서 저는 다시
절망감과 함께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고, 엄마는 온 신경을 제게
집중하고 있을테니 당연히 힘들겠죠.
제 생각과 의지마저 본인 뜻대로 모든걸 조종하고 휘둘러야 하는데
마음대로 제가 되어주질 않으니까요.
엄마는 저를 사랑하는 본인의 심정을 제가 알아주길 또 은근히
바라고 동정심을 사고... 그러는 걸 보면 정말 이젠 신물이 날
지경이구요.  무언의 협박으로까지 느껴져요.
왜 저를 스스로 뭔가를 하도록 내버려두질 않았는지... 왜 내 생각
과 행동은 모두 다 틀린건지... 항상 이해해주지 않으면서 그 상처
로 내가 쳐 놓은 마음의 벽을 치고 들어오려고 하며, 심지어 끝까지
지배하려고 하는지.. 답답해요.
저는 항상 엄마라는 거인의 손바닥안에 노는 벼룩같이 느껴져요.
어릴때부터 이해받고 있다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끊임없이
패배감을 느끼거나 저자신이 굉장히 모자란 사람처럼 바보처럼
느껴지니까요..  
뭔가를 하려는 의지를 애써 내려해도 어느새 엄마가 제 의지마저도
좌지우지 하는 느낌이 들면 쉽게 주저앉아버리고 말아요.
제가 이 문제로 엄마와 대화를 한다는건 애초부터 포기했구요.  
잘 안된다는 걸 아주 어릴때 이미 알았으니까요.
가끔씩 저도 모르게 한번씩 폭발해서 정면으로 맞설때가 있는데
그러고 나서는 말도 안되게 다시 상황이 역전되어 오히려 엄마한테
미안해져요.
엄마가 오로지 저밖에 모르고 제 걱정뿐이란 걸 아니까요..
심한 자책과 죄책감마저 들정도예요.
하지만 이게 정말 자식을 위하는 건지... 대체 무엇을 원하는 건지..
끝까지 책임지고 나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왜 정작 내 인생을 본인이  
살려고 하시는지..
제가 어떡하면 좋은 건지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제발 알려주세요.

0
3500
내적인 자기 경멸은 명상적인 우울을 위해 즐거운 축제를 베풀어 준다. -워즈워어드
    No   제목   글쓴이   작성일  
318    [re] 성격땜에.. 이종호 2006-06-25
317 병원에 찾아가보려 합니다.답변좀~ 정모씨 2006-06-21
316    [re] 병원에 찾아가보려 합니다.답변좀~ 이종호 2006-06-23
315 우울증인지 화병인지 모르겠어요 대학생 2006-06-20
314    [re] 우울증인지 화병인지 모르겠어요 이종호 2006-06-23
313 강박증일까요? 이민수 2006-06-20
312    [re] 강박증일까요? 이종호 2006-06-23
311 이런 질문을 해도 되는지., 답답한 딸 2006-06-20
310    [re] 이런 질문을 해도 되는지., 이종호 2006-06-23
309 상담좀부탁드려요 어린엄마 2006-06-20
308    [re] 상담좀부탁드려요 이종호 2006-06-23
307 성전환수술 서상철 2006-06-20
306    [re] 성전환수술 이종호 2006-06-23
305 이거 병인가요.. ,,,,,, 2006-06-20
304    [re] 이거 병인가요.. 이종호 2006-06-23
303 상담문의 모모 2006-06-19
302    [re] 상담문의 이종호 2006-06-23
301 저희언니만보면짜증이납니다. 왜그런지모르겠습니다..... 이점숙 2006-06-19
300    [re] 저희언니만보면짜증이납니다. 왜그런지모르겠습니다..... 이종호 2006-06-23
1,,,11111211311411511611711811912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