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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표를 잘 작성하면 생각이 바뀐다. 생각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2006-10-12 (목) 11:05
안지영
 
인지치료는 치료시간에 치료자와 말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내담자가 집에서 미리 일상생활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할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
더 효과적인 이유는


첫째, 기록을 하면 더 기억에 잘 남아서 더욱 많은 문제를 다룰 수 있다.

  아무리 강한 감정이 든 사건이어도 시간이 흐르면 기억이 희미해 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은 단지 기억력의 문제일 뿐 아니라 방어의 의미도 있다. 사람들은 보통 부정적인 사건이 생겼을 때 나름대로 그 사건의 의미와 영향을 축소시켜려는 노력을 한다. 부정적인 사건에 아무런 방어 대책 없이 노출될 경우 너무 두렵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실패를 하는 사람의 경우, “운이 없었다”든가, “빽이 없어서 실패했다”는 식으로 자기에 대한 합리화를 하는 것이 방어의 예이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꼭 건강한 방어대책을 습득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식의 방어라도 없다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울증에 걸리거나 다른 정신적인 문제(탈모나 위장장애, 두통 등의 신체화 증상, 불안증상 등의 심리적인 증상) 그리고 집중력 장애나 성취동기 감소로 인한 현실적인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적응을 할 수 없다. 성인이 될 때까지 그 사람에게 방어수단으로 남아 있으려면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자기의 마음의 안정을 지키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에 의해서도 그 사건이 희미해지는 것이다. 흔한 방어는 억압과 회피인데 둘 다 기록에 의해서 극복될 수 있다.



둘째,  기록을 하는 것은 생각을 명료화시키는 의미가 있다.

우리가 평소에 어떤 문제에 대해서 막연한 생각을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사실 문제를 직면하는 것은 “꼬치꼬치” 따지는 식이 될 가능성이 많다. 따지려면 모든 요인을 다 감안해서 어디까지는 나 혼자 마음속으로 정리하고 어디까지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풀어야 하는데 이런 점이 쉽지 않다. 따지다 보면 오히려 그냥 묻어둔 것 보다 결과가 나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기 때문에 묻어두고 넘어가기 쉬운데, 그런 경우 제대로 정리될 가능성은 드물다. 마치 가구 밑에 숨어 있어 보이지 않는 물건을 찾기 위해 손을 더듬거리는 것처럼 확실하게 보이지 않으면 대충 얼버무려서 다룰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문제를 취급할 경우 정확한 해결책을 찾기 힘들다. 문제를 명확하게 관찰해야 해야 그에 맞는 적합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일상에서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일기를 쓰거나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기도 하는 것이다.


셋째,  사고의 습관을 들이는 의미도 있다.

처음에는 틀에 맞추는 것 같아서 불편하고 낯선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인지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들면 나름대로 문제를 일정한 틀 안에서 논리적으로 보는 것이 가능해 지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의 습관도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인지표는 처음에는 글로 쓰지만 대개 10회에서 20회를 거치는 동안 자주 나타나는 문제들은 쓰지 않고도 머리 속에서 정리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넷째,  머리 속에서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과 시각적 이미지까지 같이 동반되는 것은 다르다.


다섯째,  쓰는 행위는 하나의 의식이 될 수도 있다. 생활의 다른 순간과는 다른 의식을 치르는 시간으로 되어 새로운 생활방식, 사고방식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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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인 자기 경멸은 명상적인 우울을 위해 즐거운 축제를 베풀어 준다. -워즈워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