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 대상질환강박장애 
강박장애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박사고(obsession)는 원하지 않지만 자기 의사와는 관계없이 반복해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이미지, 충동이다. 이런 강박사고는 대개 안 좋은 일이기 때문에 강박사고는 불안을 증가시킨다. 강박사고 중 흔한 것이 청결, 확인, (돈 등을) 세기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손이 더러워져서 병에 걸릴 것 같다는 생각, 가스불이 꺼지지 않아서 화재가 날 것 같다는 생각, 돈을 맞게 세었는데도 틀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 강박사고에서 가장 흔한 3가지 종류이다.

강박행동(compulsion)은 강박사고를 인해 생긴 불안을 줄이거나 없애는 행동이나 정신적 활동이다. 위의 강박사례에서 손을 씻거나(청결), 가스밸브를 자꾸 확인하거나(확인), 돈을 자꾸 세 보는 것(세기)이 강박행동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강박사고에 대해서 마음 속으로 ‘아냐 그럴리 없어. 난 분명히 잠궜어’라고 하는 생각으로 그 불안을 잠재운다면 이 때의 생각은 마음 속으로 한 생각이지만 강박행동이라고 한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병이 나고 나서 평균 5,6년 이상 지속된 이후에 치료를 시작한다. 강박증상은 매우 지속적이고, 저절로 낫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들을 매우 힘들게 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사회적응에 지장을 주고,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을 대개는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 약물치료
강박장애도 신경해부학적 이상, 신경생리학적 이상이 잘 알려져 있다. 모든 환자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을 하는 몇 안되는 신경정신질환 중의 하나일 정도로 생물학적 이상이 크다. 따라서 과거에는 분석적 치료가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는 약물치료가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세로토닌이기 때문에 주로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약물치료를 해도 대개는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일부의 증상이 남아 있게 된다.

2) 인지행동치료
최근에는 심리적인 치료는 거의 인지치료를 한다. 인지치료는 강박사고가 현실과 맞지 않는 왜곡이며, 이 때문에 불안이 생기기 때문에 이 왜곡된 생각을 교정시켜 주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문을 잠그지 않은 것 같은 강박사고의 경우, 실제로 문이 잠겼는지 확인을 하지 않아야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행동적인 측면(문이 잠기지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도 그것을 확인하지 않는)의 개입이 필요하다.

약물치료와 동반해서 시행하며 같이 할 경우에 심한 사례가 아니라면 증상이 호전되어 기능향상이 된다.

강박증에서의 인지행동치료의 다른 중요한 의미는 질병에 대한 교육이다. 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나는 낫지 않는다’) 때문에 증상이 좋아져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아서 장기적인 치료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교육은 강박장애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

강박장애도 심한 경우에는 기능이 매우 저하되기 때문에 낮병원 치료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낮병원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
- 증상이 심해서 안정이 필요한 경우
- 증상이 너무 심해서 약물 용량을 빠른 시간에 올려야 하는 경우
-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외래에서는 협조가 잘 안 되는 경우
- 생활관리가 안 되는 경우

20대 중반의 강박장애 환자. 발병한지 약 5년 정도 되었을 때 낮병원에 내원하였다. 주된 증상은 청결에 대한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존재하였다. 코에 먼지가 들어가면 병이 걸릴 것 같은 강박사고와 그 때문에 추운 겨울에도 하루에 7시간씩이나 코를 물로 씻어내는 강박행동이 있었다. 다른 병원에서 외래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서 낮병원에 의뢰되었다.

몇 년 동안 계속 강박증상이 심하게 존재했기 때문에 집 밖에는 거의 나오지 못한 상태였고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가족들과는 장래 문제 등의 문제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

낮병원에서 매일 면담하면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하였다. 약 2주 후부터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그 증상이 없어졌다. 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증상이 발견되었고, 그 증상들은 집에서만 지낼 때는 볼 수 없었던 증상들이었다. 예를 들면 화장실에서 다녀와서 손을 잘 안 씻는 사람이 만진 탁구라켓을 만지면 병균이 묻을 것이라는 식이었다. 이런 증상들이 다 조절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와 함께 활동과 생활을 하도록 자극하여 취업은 못한 채 종결하였지만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그 외에도 섭식장애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환자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대하기가 어려운 사회공포증(흔히 대인공포증으로 알려져 있다)의 경우에도 적절한 절차와 치료계획에 따라서 도움을 받은 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