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대상질환정신분열증 
급성기의 증상이 심하신 분들보다는 증상관리는 어느 정도 되시는 분들이 더욱 적절합니다. 물론 저희 센터에는 매우 심한 상태의 분들도 계시지만 주간보호프로그램이 매일 혼자서 집과 센터를 오가야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상황판단과 일상생활의 수행능력은 필요합니다.

정신분열병은
· 인지
· 지각
· 정동
· 행동
· 사회활동

등 다양한 정신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주요 정신병으로 감정을 못 느끼거나 표현이 없어지고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없이 부동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있으며, 한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괴상한 몸짓과 이상한 말을 하기도 하며, 흥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정신분열병의 평생유병률은 인구의 1%로서 인구 100명당 1명은 걸릴 수 있는 흔한 정신병의 하나입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완전히 낫거나, 완전히 나은 상태로 지내다가 다시 재발하는 경우보다는 대개는 증세가 어느 정도 남아있으면서 중간중간에 재발하는데, 재발되는 간격이나 심한 정도가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치료의 목표도 완치보다는 이 재발간격을 얼마나 길게하며, 재발 시의 심한 정도를 얼마나 완화시키고, 재발되었을 때 얼마나 빨리 발견하여 초기에 치료하여 빠른 시간내에 퇴원하여 통원치료가 가능하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1)재활치료의 목적
약물치료를 통한 증상관리 이외에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내에서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는 각종 사회기술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욕구에 맞춘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2) 정신분열병 치료의 3단계
7년 동안 정신분열병의 재활치료를 하면서 경험한 치료의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증상조절단계
증상조절기는 주로 급성기의 양성증상의 조절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약 30%의 환자에서 이런 양성증상이 조절되지 않아서 격리 위주의 치료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에는 효과가 좋은 약물이 많이 개발되어 증상조절은 과거보다는 더 잘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간은 대개 빠르면 수주일에서 늦을 경우 몇 년까지 소요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몇 달 정도의 치료기간을 거치면 증상의 70-80%는 사라집니다. 즉 증상이 조절된다고 해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고 흔적은 남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단계의 치료는
- 규칙적으로 약물 잘 복용하기
- 스트레스 덜 주기
- 병에 대해서 교육받기

* 증상의 흔적
- 환청이 하루 종일 들리다가 하루에 10분 정도 들린다.
- 피해망상이 심하다가 남들이 나를 안 좋아 할 것 같은 생각이 조금 든다.

(2) 일상생활 관리 단계
증상조절이 되면 그 다음에는 일상생활을 해야 합니다. 증상이 나아져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혼자 멍하니 지내거나, 요즘에는 인터넷만 하면서 지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뚜렷하게 병적인 모습이 없으니 가족들은 답답해서 뭔가 하기를 원하지만 본인은 그냥 아무런 노력도 않고 집에만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음성증상이라는 정신분열병의 기본적 증상 때문일 수도 있고, 자기가 병을 앓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위축되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로 아무 것도 할 줄 모르거나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 단계의 치료는

-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 (낮밤이 바뀌는 것은 증상 악화의 원인이자 결과입니다)
- 세수/면도/머리감기, 옷갈아입기 등의 기본적인 자기 관리
- 고정적으로 갈 곳 만들기(낮병원 등)
- 기본적인 대인관계, 취미생활 하기

이런 식의 활동을 함으로써 환청이나 망상이 없지만 아무 것도 못하는 폐인이 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1990년 중반 이후 재활치료기관(낮병원, 정신보건센터, 사회복귀시설)이 많이 생겨서 이 단계까지 재활이 가능해진 환자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3) 사회적응 단계
재활치료를 하다보면 그 최종목표는 결국 취업과 결혼입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재활치료에서 취업을 돕는 것은 매우 취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현황을 보면

- 보호작업장
나무 젓가락을 봉투에 끼우는 등의 일로서 한달동안 일하면 대략 5만원 정도밖에 받지 못하는 일입니다.

- 자가 취업장
치료시설에서 취업장을 만든 경우인데, 간단한 분식집이나 택배사 같은 것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 상태가 좋을 경우 병전기능보다 낮은 단계의 근무
병전의 상태가 비교적 좋고, 발병 후의 상태가 나쁘지 않을 경우 원래의 자기 기능보다 낮은 수준의 일을 하는
경우입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가장 잘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병전의 자기의 기능수준에 맞는 취업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고 봐야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신분열병에 걸리면 여러 가지 기능에 장애가 오기
문입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느끼는 것은 뇌의 손상이 심해서 상태가 많이 나쁜 환자들은 어쩔 수 없지만 상태가
그다지 심하지 않는 환자분들은

- 되도록 어린 나이에 증상조절, 일상생활관리를 마치고
- 여러 가지 발달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 자격증이나 학위같은 사회적으로 필요한 조건을 빨리 이룰 수 있도록 한다
는 것이 재활의 중요한 과제라는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회적응단계는 위의 과제들을 성취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 운영되어야 합니다.

(4) 사회 복귀
사회복귀는 독립된 생활을 하면서(경제적으로), 사람을 사귀고, 연애도 하고 그래서 결혼까지 가능케 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현재 연세 낮병원을 거쳐간 분들 중에서 이런 상태에 이른 분들이 약 10여명 정도됩니다. 여자분들 중에서는 결혼 한 분도 있습니다. (남자 분 중에서는 없음)

사회복귀를 하려면 사회경험이 쌓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 사회생활에 실패해도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 경험이 없어서 생기는 융통성의 결핍, 여유의 결핍 등을 보완해 주어야 한다.
- 스트레스를 그때 그때 관리해 줄 수 있어야 한다.
- 적응에 필요한 취미나 기술을 익힌다.

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들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진행되어야 하고, 단계를 거치는 동안 나타나는 어려운 점을 해소하고, 장점을 인정해서 사기를 높일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