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응프로그램 프로그램소개사회적응프로그램 
증상이 없어지고, 인지기능이 회복되고, 일상생활의 기능을 회복한 후에는 실제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증상조절, 인지기능회복, 일상생활기능의 3가지 측면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가능해지는 것이 사회적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은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정보를 적절하게 감지하여, 해석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 남에게 부탁하는 것이 서툴다.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절의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시도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 게 생활하거나 아니면 아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회피하여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가 계속되는 때가 많습니다.

-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힘들다.
앞의 이유와 마찬가지로 거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탁이나 제안을 다 들어줍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런 부탁/제안은 들어주기 힘든 무리한 것들이 섞여 있고 그 결과 환자분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계속 담배를 빌리는 사람에게 거절을 하지 못하고 빌려 주다가 그 사람이 미워져서 나중에 사소한 문제로 그 사람과 크게 싸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갈등조정 또는 타협 능력이 없다.
사람이 살다보면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겨서 조정을 하고, 남에게 양보를 하거나 양보를 얻어내야하는 경우가 흔히 생깁니다. 그런데 앞의 두가지 사항 즉 부탁과 거절을 잘 하지 못하니까 갈등의 조정이나 타협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 중에서 비교적 사람들과 관계가 맺어지는 분들도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난 후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이런 갈등 상황을 잘 넘기지 못하여 사회적 고립에 빠지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사례)
비교적 상태가 좋은 어떤 환자분이 요리를 배우기 위해 요리 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남자는 자기 혼자였고, 대개가 아줌들이었습니다. 아줌마들이 요리시간에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고, 자기가 하는 것에 대해서 이런저런 잔소리를 하는 것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이 분은 이 아줌마들이 자기를 괴롭히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한다는 피해망상이나 그분들의 말의 의미를 모를 정도의 인지기능저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자기가 별로 접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할 지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한동안 요리학원을 다니다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그분에게 필요했던 것은 자기가 접해 보지 못했던 아줌마들의 말과 행동을 적당히 받아넘기는 요령(사회기술)이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회적응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대인관계와 자기관찰 능력을 배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