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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짐의 또 다른 버전인 습관과 알아차리기(의식)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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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도 있듯, 습관은 몸에 밴다.
 
그리고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 습관은 주로 나쁜 습관이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안 좋은 것으로 느낄 때도 많지만 습관이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우리 뇌의 수단이다. 만약 칫솔질이나 젓가락질 할 때 매번 생각하고 해야 한다면 얼마나 피곤할까? 사실 이렇게 습관적으로 저절로 처리해야할 일들을 의식해서 병원에 오는 분들도 있다. 타자를 칠 때, 익숙해지면 따로 자판을 보고, 생각하고 치지 않고 습관대로 친다. 그런데 정확히 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자판 하나 하나를 의식하고 치면 속도도 느려지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상생활이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몸에 밴 습관은 몸에 밸 그 당시에 가장 좋은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지면 나쁘거나 비효율적으로 바뀐다.
 
초등학교 때는 잠 잘 때 성장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입시생이 되면 늦게까지 자지 않고 깨어 있어야 적응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일이야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우리 몸에 밴 습관 중에 많은 것들이 일정 시기가 되면 그 시효가 다 되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의식적으로 검증을 해서 필요없는 것은 버리고, 잘 맞지 않는 것은 버전을 바꾸고, 없는 것은 새로 구비를 해야 한다.

아직 힘이 없을 때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매고 다니던 학생이 그 습관이 몸에 배면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힘이 생겨도 그 자세는 잘 바뀌지 않는다.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하느라 10분도 안되어서 후다닥 밥을 먹는 습관이 든 30대가 40대가 넘어서 생활은 한가해지고, 몸은 더 나빠졌는데도 계속 밥을 빨리 먹는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게 도움이 안된다. 그 나이가 되면 밥을 천천히, 그리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습관의 정신적인 버전이 생각의 습관인 사고방식이다.
 
사고방식을 점검하는 것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개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고방식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요즘 가장 힘든 사람이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의 중년 남자이다. 직장이나 집에서 아무도 인정해주는 사람은 없고 권력의 정점을 지났거나 퇴직을 당해서 힘은 잃고 있다. 새로운 사고방식이 생기지 않으면 자존심의 손상 때문에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적절한 관계와 적절한 거리를 찾지 못하면 서운하거나 분노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몸에 익히는 습관화를 더 많이 생각한다. 몸에 배어서 저절로 시스템이 돌아가야 하니까 중요하다. 그러나 습관화보다 더 중요하고도 어려운 습관을 분석하고 점검하는 작업인 '습관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잘 못한다. 습관이 바뀌는 건 두 가지 경우다. 하나는 과거의 습관이 기능을 제대로 못하거나 쓸모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현실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는 것이다. 현실에 파묻혀 있으면 자신을 돌아보기 힘들다. 이번 주말에는 평소 하던 일을 멈추고 이미 자기 몸에 많이 길들여진 자신의 습관을 한번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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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다르다고 틀린것은 아닐 것입니다.' -광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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