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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또다른 얼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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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미국과 유럽에서 하룻 만에 10만명 가까운 실직자가 생겼다. 우울해질 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우울증은 실제 매우 흔하고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 밖으로 드물다. 시험 문제로 치면 어려워서 틀릴 것이라고 체념했던 문제라기 보다는 그 문제는 정도는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평이한 문제이다.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해도 많고 후유증이 많다. 

우울증하면 기분이 우울한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기분이 우울한 걸 다 느끼진 않는다. 어떤 사람은 아무런 감정이 없다. 감정을 느낄 힘조차 없기 때문에 느끼지도 못한다. 얼핏보면 괴로워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심각해 보이지 않지만 감정이 살아나고 우울증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 또 다른 사례는 만성적인 우울증이다. 사춘기때부터 인생의 쓴맛을 많이 본 사람이 30대에 접어들면 우울한 감정은 낯선 손님이 아니라 너무 친숙해서 얼굴도 못보고 지나는 이웃사람이나 남편 같은 존재다. 늘 옆에 있지만 존재감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이 다 그렇다고 생각하고, 사는 게 뭐 별다를 것 있냐고 한다. 또 내 인생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도 없다. 그렇다고 괴롭다고 하는 것도 없다. 그냥 시든 잎새처럼 조용히 산다. 다른 한 사람은 짜증부리는 사람이다. 우울하면 더 처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아이들이나 가족들에게 짜증을 부려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물론 짜증을 부린다고 다 우울증은 아니지만, 짜증은 우울증의 한 얼굴이기 때문에 짜증이 너무 길게, 또 쉽게, 그리고 자주 반복되면 다른 증상들도 있는 지 살펴보아야 한다. 

우울증에 걸리면 의욕이나 에너지가 없어진다. 실연당한 젊은이가 몇 달씩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자리에 누워만 있거나 잘 하던 일을 그만 두는 건 쉽게 그림이 그려진다. 하고 싶지도 않지만 간혹 뭔가를 하려고 해도 힘이 없어서 못한다. 또 금방 피곤해져서 좌절감도 더 느낀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생각이다. 자기는 못났고, 앞날은 캄캄하고,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자기에게 호의적인 마음이 없어서 외롭고 힘들다고 느끼는 것이다. 안 좋은 건 다 자기 탓이고 어떤 노력을 하려고 해도 뭔가 희망이나 기대가 없다. 여기에 실제로 몇 번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더욱 심각하다. 안 풀리는 자기 운명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되어버리니까. 생각을 달리한다고 당장 취업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배우자가 생기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나가는 길이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무기력하고 비관적인 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우리를 갉아먹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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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다르다고 틀린것은 아닐 것입니다.' -광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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