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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음을 위하여
2011-09-07 (수) 16:36
추천 0   조회 134
전문가이름
누다심
주제
적응
카테고리2
긍정심리학
분류키워드
긍정심리학

  사람들은 행복하기 원한다. 본인이 심리학을 하는 것도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반대로 생각해 보자면 사람들이 현재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지칠 수밖에 없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불확실한 미래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행복이란 말은 신기루처럼 멀게만 느껴지게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가 활기차고 기대되는 경우보다는 해야 할에 대하여 부담을 느끼고, 걱정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의 삶이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살자니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이나마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한 마음으로 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웃음을 권하고 싶다. 웃음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옛 선인들도 다 알고 있었다. ‘웃는 문으로 만복이 들어온다’는 뜻의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는다’는 뜻의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努一老)는 웃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웃을 일이 없다는 것이다. 웃을 일이 없는데 억지로 웃으려고 하는 것처럼 고문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웃을 일이 있어야만 웃는 것일까? 억지라도 웃는 것은 정말 고문인 걸까?

 이에 대하여 재미있는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실험에서 피험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두 집단 모두 만화를 읽게 하였다. 이 때 한 집단(A)은 연필의 중앙을 이(teeth)로 물고 있었고, 다른 집단(B)의 피험자들은 연필의 한 쪽 끝을 입술(lip)로 물게 하였다. 다시 말해 전자는 웃는 표정이 되었고, 후자는 입을 내민 표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 표정으로 만화를 읽게 하고 나서 두 집단 모두에게 만화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를 평가하게 하였더니, 전자가 후자보다 만화를 더 재미있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특정한 안면 표정을 짓도록 한 것이 그 표정과 관련된 정서를 유발시켰다는 것으로, 이렇게 얼굴 표정의 정보가 뇌에 전달되어 정서 반응을 유도하는 것을 가리켜 안면 피드백 이론(facial feedback theory)이라도 한다. 대뇌의 감정중추는 표정을 관장하는 운동중추와 인접해 있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표정에 따라 감정상태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 현상을 설명하는 두 방법이 있다. 하나는 정서 이론에서 James-Lange 이론인데, 이들은 우리가 느끼는 기분이란 신체 반응을 지각한 결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슬퍼야 울고, 기뻐야 웃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은 슬프다는 감정보다는 눈물이 먼저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쁘다는 감정보다는 웃음이 먼저 나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참 웃다보면 웃긴 감정은 없는데, 반사적으로 웃게 되어서 힘든 일이 있다. 웃고 싶지 않아도 계속 웃음이 나오는 경우가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뇌의 온도와 연관지어 설명하는 것인데, 연구에 따르면 미소 띤 표정을 지을 때는 뇌의 온도가 내려가고 그 결과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웃는 표정의 근육은 뇌의 혈류량과 귀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을 늘려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찡그린 표정을 지을 때에는 뇌의 온도가 올라가고 그 결과 기분이 나빠진다고 하는 것인데, 이것은 평소에 섭씨 19도 이하의 찬 공기를 들이마실 때 상쾌함을 느끼고, 감기에 걸려 코가 막히면 기분이 우울한 경험에서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웃음치료 효과가 입증되기도 하였다. 대장암이 폐와 간으로 전이돼 6개월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던 말기암 환자는 의사의 권유로 웃음치료를 받았는데, 3개월 만에 암의 성장을 막는 면역세포의 수가 정상인의 수치까지 높아졌다고 한다. 웃음이 과연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었을까? 사람이 웃을 때에는 뇌에서 엔돌린이나 엔케파린 같은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호르몬이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그 수가 늘어나고, 결국 활동성이 높아진 면역세포들은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암 치료전문 병원들이 6개월 생존이 어려운 4기 말기 암환자 32명에게 기존의 암치료와 함께 웃음 면역치료를 한 결과 87% 28명이 2~3년 이상 생명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웃음치료의 경우 웃음치료사가 웃음을 유도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연스럽게든 억지로든 웃으라고 한다. 그러다보면 억지로 웃으려는 자기 자신이 웃겨서 웃기도 하고, 웃다보면 정말 즐거워져서 더 웃게 된다는 것이다.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하여 우리는 웃을 일이 없을수록 웃어야 한다. 우리는 때로 우리 행복의 조건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를 바꾸려고 하고, 불편함을 감소하려고 문명을 발전시켰다. 이 정도 되었으면 이제 현대인들은 행복할 법도 한데, 오히려 더 행복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왜일까?

행복은 바로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부의 환경이 아무리 좋아진다고 하도, 불편함이 모두 사라진다고 하여도, 우리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 이상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웃어라. 그리고 마음을 바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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