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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친구가 되는가?
2011-08-29 (월) 16:53
추천 0   조회 202
전문가이름
누다심
카테고리2
생활속의심리학
분류키워드
생활속의 심리학

 
 
 

당신에게는 몇 명의 친구가 있는가?

당신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줄 친구는 몇 명인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고민을 들어줄 친구는 몇 명인가?

사람은 동물과 달리 태어난 이후로 오랫동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이렇게 인생의 초반부를 관계 속에서 시작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사람은 끊임없이 관계를 추구하며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관계 속에서 상처받아 지치고 힘들어도, 다시 그 관계를 추구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라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그렇다면 우리가 맺는 관계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관계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는 이 세상의 모든 관계를 크게 네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땅에 태어나서 맺게 되는 관계를 순서에 따라 나누어 볼 수 있겠다.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우선 제일 처음 맺는 관계가 바로 양육자(주로 어머니)와의 관계이다. 양육자와의 관계는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복잡다단한 관계이며,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서 제일 처음 맺는 관계이자, 제일 중요한 관계이기도 하다. 이 양육자와의 관계가 바로 우리의 성격이나 대인관계 패턴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 준다고, 많은 심리학자들은 이야기한다.

그 다음 맺는 관계는 양육자를 제외한 혈육간의 관계이다. 형제를 비롯한 다른 가족이나 친척이 포함되는 데, 이 관계는 양육자와의 관계와 이후의 사회적 관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가족이나 혈연이라는 보다 안전한 울타리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이후의 삶에서 경험하게 될 관계(친구 관계)를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그 다음 맺는 관계가 바로 친구이다. 아이가 커서, 어머니의 품을 떠나 가족과 친척들과의 관계 맺는 연습을 한 후에는, 드디어 세상으로 진출한다. 처음에는 엄마나 형의 손을 잡고 나가게 되다가, 점차 혼자 나가서 놀게 되면서 ‘친구’를 사귀게 된다. 그렇게 한 명 한 명씩 친구를 놀이터나 유치원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서, 우리는 본격적인 관계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나이와 성별을 초월하여,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바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맺는 관계가 바로 이성과의 관계인데, 이성과의 관계는 많은 부분이 양육자와의 관계와 닮아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는 짝을 만나는 것이 평생의 과업이라 할 만큼 중요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이야기 해보고자 하는 것은 이 관계들 중에서 바로 세 번째인 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 친구를 만나서 친밀한 관계를 맺는가?

친구를 맺을 수 있는 여러 사람들 중에, 왜 하필 저 사람과 친구가 되는가?

그리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그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은 누구나 한번 쯤 가져보았을 만한 것들이다. 심리학자들 역시 바로 이런 친밀한 관계에 대해서 궁금히 여겼고, 그 결과 친밀한 관계에 관련된 몇 가지 사실을 밝혀냈다.

친구가 되기 위해서, 혹은 친밀한 관계로 가기 위해한 대인 매력의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는 근접성(proximity)이다. 근접성이라는 것은 말 자체로 가까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데, 바로 근접성이 호감을 강력하게 예언해 준다고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과 친해지게 되어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같은가? 그렇다면 “왜?” 라고 해보자.

왜 근접성이 친밀한 관계를 맺게 하는지에 대하여, 심리학자들은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한다. 하나는 기능적 거리(functional distance)이고, 또 하나는 단순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가 바로 그것이다.

기능적 거리라는 것은 가까이에 있으면 접할 기회가 증가하고, 필요할 때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MIT 공대의 Westgate 기숙사에서 조사한 결과, 1층과 2층에 아래위로 나란히 포개져 있는 방에 사는 사람들보다, 2층방에 사는 사람과 계단 근처에 있는 1층방에 있는 사람들이 더 친하다고 한다. 같은 출입구를 사용하는 사람들, 같은 주차장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친구가 되는 것이다.

단순노출 효과라는 것은 Zajonc(1968)이 주장한 것으로 어떤 자극에 단순히 반복 노출되는 것이 호감을 증가한다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어떤 자극(청각 자극, 시각 자극 등)을 반복적으로 받으면,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더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알파벳 철자 중에 자기 이름이 들어간 철자를 더 선호하고, 숫자 중에서는 자기 생일에 해당하는 숫자를 선호하며, 'Johnson'이라는 이름은 너무 흔해서 선거운동을 하지도 않고 당선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신체적 매력(physical attractiveness)이다.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비록 남자에게 강하게 나타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여성들도 역시 매력적인 남성을 선호한다. 뿐만 아니라 영아들도 마찬가지인데, 실험 결과 영아들 역시 매력적인 얼굴을 더 오래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엥? 이것도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고? 그렇다면 또 “왜?” 라고 해보자.

왜 매력적인 사람에게 호감을 느낄까? 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신체적 매력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고정관념이란 바로 “아름다운 것이 좋은 것(what is beautiful is good)”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매력적인 사람이 다른 능력도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후광 효과(halo effect) 때문이다. 후광 효과란 하나의 좋은 특성 때문에 다른 특성까지 좋게 평가되는 것을 말한다. 실험을 통해서 백인 미인이 절도를 했을 때에는 흑인 보다 형량이 적게 나온다는 것을 밝혀냈다.

핫;;; 그럼 나처럼 키도 작고 빼빼마른 사람은? 혹은 스스로 매력없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ㅋㅋ 걱정하지 마시라. 이 세상 모든 사람이 한 두 사람에게 집중되지 않는 이유는 “제 눈에 안경” 현상이 있기 때문이죠. the matching phenomenon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자신과 신체적 매력이 유사한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 말이 맞는 것이다!! 아싸~

 세 번째는 유사성(similarity)이다. 다시 말해 자기와 유사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부부간에도 공통점이 많을수록 보다 행복하고 이혼할 확률도 적다고 한다. 또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백인은 생각이 비슷한 흑인과 일하는 것을, 생각이 다른 백인과 일하는 것보다 선호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유사성과 반대되는 개념인 상보성(complementarity)이 대인 매력의 요인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나랑 비슷한 사람에게도 끌리게 마련이지만, 나랑 전혀 다른 사람에게도 끌린다는 것이다.

대인매력에 있어서 유사성이 더 강할까? 상보성이 더 강할까? 여기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유사성의 손을 들어준다. 상보성이 직관적으로는 그럴 듯하나 유사성의 효과가 훨씬 더 강하다고 한다. 실제로 행복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우울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울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대조 효과(contrast effect)가 영향을 미치는데, 우울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더욱 우울해 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상보성을 추구하다가도 막상 그런 사람을 만나면, 더욱 초라해지는 자신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당신은 상보성이 유사성보다 우세하다는 미련을 버릴 수 없는가? 실제로 따지고 보면 우리 친구들 중에는 나와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나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정말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유사성이 우세하기 때문에, 이 둘을 조화시킨다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특성(바꾸기 힘든)에서는 비슷해야 하고, 사소하고 부차적인 측면에서는 달라도 된다고. 물론 이런 생각에는 사람의 기본적인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는 가정을 하고 있다.

그 이외에 대인 매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호감의 상호성(reciprocity of liking), 긍정적인 보상과의 연합 등이 있다. 호감의 상호성이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고, 긍정적인 보상과의 연합이란 것은 기분 좋은 상태에서 만나는 사람을 좋게 인식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만나는 사람, 좋은 식당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적용!!!!

친구를 만들고 싶은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가 있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자.

1. 우선 그 사람 집 옆으로 이사를 가고, 그 사람 학교로 전학(편입)을 하라. 어쨌든 그 사람에게 자주 얼굴을 보여주면서, 혹시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나타나라!

2. 외모를 가꾸어서 신체적 매력이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라.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고 판단되면, ‘제눈에 안경’으로 위안을 삼으면서 그 사람과 비슷한 복장과 비슷한 취향(헤어 스타일 등)으로 바꾸라!

3. 그 사람의 취미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그 사람이 읽는 책을 읽으며, 그 사람의 종교를 갖고, 그 사람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하라!

4. 그 사람에게 당신이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면서, 그 사람이 기분 좋을 때 나타나라.  

종합하면...

그 사람이 기분이 좋은 날 혼자 외식을 하러 평소에 좋아하는 식당에 들어갔다. 제일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게 되었다. 이 때 당신은 그 사람이 듣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 사람이 평소 즐겨읽는 책을 들고서, 물론 그 사람과 비슷한 취향의 옷을 입고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 사람이 갑작스럽게 도움이 필요할 때(스테이크를 썰다가 힘을 너무 주어서 고기가 바닥에 떨어져서 무지 쪽팔릴 때;;;) 나타나서 도와주어라(바닥에 떨어진 스테이크를 주워주어야 겠지;;). 그러면서 우선 당황한 그 사람을 안심시켜주면서 민망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슬쩍 그 사람의 앞자리에 앉으라. 그러면서 손에 들고 있던 책을 식탁위에 내려놓으면서 상대방이 눈길이 당신의 책에 머물 때쯤, 자연스럽게 음악이야기를 하면서 같은 취향임이라는 것을 슬쩍 알려주어라. 상대방이 어쩌면 자신과 그렇게 똑같냐고 감탄을 하면서,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고 하면 사는 동네와 학교를 이야기하라. 같은 학교와 같은 동네가 아닌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너 좋아해. 친구하자”

(이럼 친구가 될까?;;; 나 같으면 스토커인줄 알고 도망가겠다. ㅋㅋ)

어키? ^^v

많은 친구를 사귀어 보자~*

음... 

이 글을 읽고 평소에 관심있던 이성에게 이 방법을 사용하려고 할지 모르나, 난 분명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물론 그 친구가 이성일 수도 있고, 동성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성친구일 경우 여기서 나온 방법들을 사용하여 그 이상의 관계(연인→결혼)의 관계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 왜냐하면 연인과 커플, 부부가 되는 관계는 더 깊고 복잡다단한 이유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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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다르다고 틀린것은 아닐 것입니다.' -광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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