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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버킷 리스트 - 당신의 버킷 리스트는 무엇인가?
2012-01-02 (월) 10:28
추천 0   조회 377
전문가이름
누다심
주제
상실

평생을 자동차 정비사로 살아온 카터(모건 프리먼 분)과 엄청난 재산을 가진 재벌 에드워드(잭 니콜슨 분)은 모두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악성 뇌종양 때문이었다. 이 둘은 사실 악성 뇌종양과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 그리고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되었다는 것만 빼놓고는 모든 것이 달랐다. 흑인과 백인, 부자와 가난한 사람으로, 행복한 가정이 있는 사람과 혼자인 사람. 이 두 사람은 그 동안 서로 만날 일이 없었을 정도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왔다. 그러나 그 둘은 인생의 마지막에서 만났다. 죽음의 목전에서 말이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다른 모양으로 산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가치를 매긴 후 부러워하거나 무시한다. 저 사람과 자신은 다른 계층이라고 생각한다. 급이 다르고 노는 물이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는 모두 사람이다. 태어난 지 100년 안에는 99%가 죽는 사람이다. 그리고 태어날 때로 빈 손으로 왔듯이 갈 때도 빈 손으로 간다. 결국 인간은 실존적으로 모두 동일하다. 전혀 다른 인생을 산 두 사람이 같은 병실에서 같은 병을 가지고 비슷한 시기에 시한부 인생을 살았다는 것은 이런 의미가 아닐까.

 



 

 

카터는 침상에서 몇 가지를 적는다. 그것은 바로 버킷리스트(Bucket List). ‘죽다는 의미를 가진 영어의 속어 ‘Kick the Bucket’에서 유래한 말로, 죽기 전에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을 적어놓은 목록을 의미한다. 카터는 잠깐 다녔던 대학에서 과제로 한 적이 있는 버킷 리스트를 다시 적어본다. 이를 알게 된 에드워드는 가진 것이 돈 밖에 없는지라, 그것을 모두 해보자고 제안한다. 병원 침대에서 죽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죽나 죽기는 매 한가지라면 후자가 낫다는 것이다.

돈이란 것도 살아 있을 때 이야기고, 두려움도 살아 있을 때의 이야기다. 어차피 죽게 될 마당에 돈이 무슨 소용이고, 두려움도 무슨 소용이랴? 두 사람은 세렝게티 초원에서 사냥하기, 문신하기, 카레이싱과 스카이다이빙하기, 눈물 날 때까지 웃어 보기,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장관(壯觀) 보기 등 하나씩 하나씩 버킷 리스트를 지워나간다.

많은 이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혹은 과거의 실수를 회복하기 위해서 현재를 희생한다.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과거처럼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여기에서 느끼는 자기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면서 고군분투한다. 여기에는 한 가지 암묵적 가정이 있다. 자신은 지금 당장 죽지 않을 것이라는.

하지만 정말 이 가정이 맞을까? 그렇지 않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죽을 시점을 알 수 없다.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어도, 죽는 순서는 없다는 말처럼. 차라리 병을 얻어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며칠이나 몇 주, 몇 개월이나 몇 년의 인생이 보장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한 몸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오늘은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다.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시간은 오늘, 아니 오늘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지금 당장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이나 실존주의 심리치료자들은 한 결 같이 말한다.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죽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우리가 빛을 지각하는 이유는 어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행복이 중요한 이유는 불행이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 땅에서 불사(불노)와 영생을 꿈꿔왔지만 모두 부질없는 짓이었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큰 숙제다.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준다. 그러나 죽음이 주는 이득도 만만치 않다. 죽음이 없다면 그 누가 오늘을 열심히 살까? 죽음이 없다면 이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면에서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축복일지 모른다. 마치 죽음 앞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을 얻었던 영화의 두 주인공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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