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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내 맘과 달라
2011-05-30 (월) 23:05
추천 0   조회 430
전문가이름
이종호
방송 인터뷰를 해본 동료 의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자신이 한 말이 자기 의도와는 전혀 다른 얘기로 둔갑해서 매스컴을 탄다는 것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뉘앙스의 차이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순진한 인터뷰 대상자들이 미리부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와서 자기들이 원하는 대답을 유도하는 언론계 사람들에게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민감한 문제에도 그런 일이 많아서, 나중에는 의사들 사이에선 유도심문에 넘어가지 말라는 식의 인터뷰 지침이란 게 나오기도 했다.

면담을 하다보면 주로 순진하고 착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경우를 흔히 본다. 그 원인을 찬찬히 살펴보면 다른 사람들을 자기 식으로 보고 상대를 해서 그런 경우가 태반이다. ‘나 같으면 내가 굶은 한이 있어도 빌린 돈은 제때 갚는다’든가, ‘애초에 싫으면 싫다고 하지 그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지는 않는다’는 식이다.
 
자신은 그렇지만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이다. 이런 마음을 알면 더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걸 계산에 넣고 불편하게 만든다. 돈을 빌린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착한 걸 알기 때문에 가장 나중에 돈을 갚거나, 아예 자기 쓸 돈을 다 쓰면서도 갚지 않는다. 처음부터 싫다고 하면 요즘 젊은 사람들 말로 어장관리가 안될 것 같아서 그 사람이 내게서 떠나지 않게 만들어 놓고는 나중에 자기 필요에 따라서 미련없이 떠나버린다.


한 두번이면 이런 경험을 인생의 수업료라고 생각해도 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얻는 교훈을 마음에 새겨두고 잘 살아가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된다는 것이다. 옆에서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 정도로 같은 일이 반복된다. 어떤 경우에는 알고도 그런 일이 생기고, 어떤 경우에는 면담을 하면서야 그 비슷한 고통이 수십년이나 반복되어 온 것을 깨닫고 한탄하는 사람들도 많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걸까?
 
이런 일이 생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상대를 살펴보려는 마음이 애초에 없다는 사실이다. 내 생각으로 세상을 보고, 그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으면 상처를 받거나 화를 낸다. 때로는 극단적으로 방어적인 태도로 반대 입장에 서기도 한다. 자기 입장으로만 세상을 보든, 상대편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든 그런 관점이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 중요하다.  어떤 경우든 눈 앞의 상대가 어떤 사람이고, 지금 일어나는 일이 무슨 일이어서 자신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러니 현실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적절한 대처법이 나오지 못하고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사고방식이 잘 바뀌지 않는 이유는 우선 습관이다.
 
몸에 배어서 그렇게 하다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다. 한철도 입지 않을 옷 한벌 살 때는 그토록 여러 번 입어보면서 그 옷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도 계속 그렇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이 없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배운다. 뇌에서는 안와전두엽이라는 곳에서 이런 역할을 한다. 어떤 일을 경험하면 그 일이 자신에게 어떤 보상(reward)을 주는 가를 기억해서 상황 판단을 한다. 그런데 이런 기능을 잠재우고 있는 사람들은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이 생기면 그 일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보통 습관적으로 이뤄지는 것들은 그에 대해서 문제제기만 해도 달라지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생각을 해서 좋은 일이 있어야  한번 더 생각을 할텐데, 그런 경험이 없으면 하고 싶지 않아진다. 평소와 달리 깊이 생각해서 어떤 변화를 추구했더니 더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생각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또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자기 생각만으로 산다. 또 평소에 한번도 자기를 둘러싼 세상을 돌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일은 너무 힘들다.
 
다른 사람이 내가 이렇게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런 질문은 고도의 추상적인 질문이다. '추상적'이란 말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랑,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명품 선물? 이건 눈에 보인다는 식이다. 이런 추상적인 생각은 안 해본 사람들에게는 너무 낯설고 힘들다. 그래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생각도 든다. 그러면 그런 생각을 않고 평소대로 내 관점에서 세상을 본다.
 
제일 좋은 것은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화시키는 해설이나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주는 사람을 옆에 두기 힘들어서 그렇지, 있다면 '고맙습니다' 하고 모셔야할 것이다.
 
때로는 상처를 많이 받아서 약간의 피해의식이 동반되어 나쁜 쪽으로 치우쳐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상대방의 태도는 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미소를 지어도 어떤 의도가 있다고 봐 버리면 그만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을 줄 안다는 말처럼. 그 다음으로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에 심리적 저항을 느끼는 사람도 많았다. 다른 사람을 쇠고기 등급 매기듯 판단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죄책감이 드는 식이다. 이미 자신은 최하등급으로 판정이 나서 속고 있을 지도 모르는데.


세상을 굳이 다 아름답다고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보면서 자신을 아름답게 지킬 수 있다면, 그 만큼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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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다르다고 틀린것은 아닐 것입니다.' -광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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