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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 소통 : 말 잘 하는 비결
2011-06-01 (수) 21:11
추천 3   조회 434
전문가이름
이종호
자기 표현의 시대에 말을 잘하는 것은 큰 장점이다. 말을 업으로 사는 정치인 뿐 아니라 시장에서 장사를 해도 말을 잘 하면 손님이 한 사람이라도 더 온다. 따라서 말을 잘 하는 것은 토익이나 컴퓨터 기술 못지 않게 중요한 생존의 기술이다.

말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책으로도 여러권 있겠지만, 사람들의 말을 듣고 사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점이 몇가지 있다.
 
 
말 잘하는 첫 번째 비결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남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기 주관이 중요하지만 타인의 마음을 읽고 헤아리는 것이 먼저다. 말을 하는 것은 거울 보고 혼자 독백하는 것이 아닌 이상 대화이다. 대화란 상대의 얘기를 듣고 그것에 맞춰 내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다. 자기 생각에 내 말이 아무리 좋아보여도 상대의 마음을 읽는 눈이 없어서 엇나가는 얘기를 하면 짜증나는 헛소리다. 미사여구를 구사하고, 자기 입장을 강변하는 것이 말을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정신과의사로서 훈련을 받을 때,   50분 면담을 하면 40분은 상대방이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나머지 10분이내의 시간을 치료자가 하고 싶어하는 얘기를 해야한다고 들었다. 그 40분 동안 그 사람이 하는 말의 구체적인 내용과 전후 맥락, 그리고 배경에 깔린(흔히 무의식적이기도 한) 내용을 파악해야 한마디를 해도 호소력이 있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취지였는데 갈수록 공감이 된다. 
 
 


두 번째는 내용 못지 않게 태도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말이어도 말하는 사람의 빈정대는 태도라면 듣는 사람이 기분이 좋지 않다. 서로 마음이 안 맞아 심하게 말싸움하는 사람들 의 얘기를 따로 따로 들어보면 틀린 말이 없을 때도 있다. 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은 상대방의 말 때문에 심한 상처를 받는다. 부부라면 이런 문제만으로도 이혼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태도가 더욱 중요한 것은 그 태도 속에 말의 내용만 읽어서는 보이지 않는 숨은 뜻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근대 수학의 두 선구자이자 라이벌이었던 뉴턴과 라이프니쯔의 일화가 있다. 뉴튼이 미쳤다는 소문이 돌자 뉴턴의 빛에 가려 인정받지 못했던 라이프니쯔가 애통해했다. 사람들은 그의 태도에 놀랐지만 사실 라이프니쯔의 속마음은 그렇게 애통함으로써 뉴턴이 미쳤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싶어 했던 것이다.

 

세 번째 비결은 책임 있는 말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말의 내용이나 태도만 보고 반응을 한다. 하지만 약속을 하고 지키지 않거나,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말을 하면 신뢰를 잃게 되고 신뢰가 없어지면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아니 될 일도 그 사람이 말을 함으로써 안 될 수도 있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이나 입장 표명도 없이  말의 내용만 가지고 자기 주장을 펴면 일단 외면하고 보는 것이 사람의 심정이다.
 
오늘 내가 한 말은 어제 내가 한 말과 행동으로 그 가치와 신뢰성이 결정된다.

 
네 번째 비결은 비언어적인 표현을 잘 사용하는 것이다.
 
사실 사람의 의사소통에서 언어적인 것은 일부이고 표정이나 말투 그리고 몸짓이 더 중요하다. 비언어적인 표현은 환경이나 분위기도 포함된다. 대략 전체 말에서 70% 이상이 비언어적인 메시지이다.
 
 
메시지 = 내용 + 비언어적인 표현
 
이라는 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때로 비언어적인 메시지가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습관 때문에 불쑥 튀어나와 오해를 사기도 한다. 자기 맘에 안들 때 '에이 씨 '라는 식으로 내뱉는 사람이나, 남이 말할 때 고개를 숙이는 사람은 일단 깎이고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격에 맞는 표현이 필요하다.
 
아이가 애늙은이처럼 무게를 잡거나, 40이 넘은 학부모가 너무 애교스럽게 말하면 내용을 떠나서 격에 맞지 않는다. 격에 맞지 않는 말은 말의 신뢰감을 떨어뜨린다. 사람들은 대체로 거슬리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집중한다. 좋은 게 있어도 거슬리는 게 있으면 거부한다.

언어습관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미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언어파괴가 심한 지금, 말을 잘하는 것이 더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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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다르다고 틀린것은 아닐 것입니다.' -광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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