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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불안 : 사소한 것이 사소하지 않을 때.
2011-06-01 (수) 23:06
추천 0   조회 367
전문가이름
이종호
주제
불안
고요한 호수의 정취를 맘껏 느끼고 있는 백조가 사실 물 밑으로는 쉴 새 없이 물갈퀴가 달린 발놀림을 하고 있는 게다. 사람의 마음을 대한지도 16년이 훌쩍 더 넘어서, 개그 프로그램 만큼처럼이라도 된다면 이미 달인이 되어야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고 새로 배우는 것도 많다. 그중의 하나가  사소한 사건이 지니는 의미이다.
 
사소한 사건 하나가 커다란 마음의 동요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그건 그 자체의 영향도 있지만 마음 속에서 순식간에 원자폭탄 터질 때 만큼의 감정반응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거다. 처음에는 사소하게 시작하지만 마음 속에서 셀수도 없는 연쇄반응을 통해서 파장이 커진다. 이런 연쇄반응의 효과를 느낀 가장 대표적인 예가 오래 전에 면담을 했던 어떤 소심한 주부이다.

어느 날 그분이 너무 불안해서 병원에 찾아왔다. 그런데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한다. 한참을 얘기하다보니 그분이 아침에 한 일이 하나 있었다. 그건 남편이 출근할 때 엘리베이터 앞에서 손을 흔들며 잘 다녀오라고 한 일이었다. 그 일을 그 분을 하루 종일 불안하게 만들었다.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이 일을 탐색해보니 그럴 만 했다. 그분은 평소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다. 그래서 남편이 먼저 인사를 하면 본인은 속으로는 좋아하는 마음이 크면서도 고개만 까딱이며 ‘네’라고 할 뿐이었다.
 
그런데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감이 드니까 먼저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그게 평소 행동과 다르니 불안해졌다. 혹시 남편이 그걸 보고 ‘오늘은 왜 저러저? 혹시 무슨 일이 있는거 아냐’라고 생각을 해서 회사 일을 잘 못할 것은 걱정이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집에 와서 그 얘기를 물어볼 때 무엇이라고 해야 아무 일도 없이 넘어갈지 몰랐다. 남편이 나 때문에 신경을 써서 남편 일에 지장이 생겼다고 내 탓을 하진 않을까? 집에 와서 편히 쉬어야 하는데 괜히 내가 쓸데없는 짓을 해서 남편을 괴롭힌 나쁜 여자가 된 것 같기도 했다.
 
 
하루의 사건이 인생 전체를 비관적으로 보게 만들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자신의 인생 전체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그동안 했던 실수가 눈앞에 떠오른다. 어떤 생각은 너무 강해서, ‘아냐, 아냐’라고 소리쳐서 부인을 하거나 머리를 때리며 자책을 해야 마음이 편해질 정도였다. 그리고는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앞으로도 자신은 계속 이런 실수 혹은 실수도 아닌 사소한 일 때문에 걱정을 하면서 살게 될 것을 생각하니 너무 암담해지는 것이다.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서 불안을 해소하려 하는데 나중에 가면 꼭 괜한 전화를 해서 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생각도 들고 혹시 실수했나 싶어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중국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개짓을 하니 미국에서 태풍이 부는 식이다.


감정은 쉽게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나름대로의 감정의 화학방정식이 있어서 어떤 사소한 사건이 자기 마음에 들어오면 그것이 촉매가 되어 핵융합반응 같은 것이 일어난다. 현재의 사소한 사건과 과거의 기억과 쓰라린 감정, 자기보호적인 패턴, 생리나 과로와 같은 신체증상 등이 결합되어 사소한 일은 걷잡을 수 없이 강렬한 반응을 일으킨다. 자기 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은 자세한 내용은 몰라도 이런 문제들이 자기를 힘들게 한다는 건 안다.  그런데 자기 관찰이 안되는 사람들은 이 방정식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사소한 사건’만 눈에 들어와 마음 상하는 걸 인정하기도 힘들고 잘 다루지도 못한다.
 
 
감정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우울, 불안, 시기, 질투, 분노같은 감정의 핵폭탄을 만들어 내는 방정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자기 마음이 이해가 된다. 달을 가르키면 손가락이 아닌 달을 봐야 하는 것처럼, 사소한 일에 마음이 상하면 그 사소한 일이 자기 마음에 일으킨 평지 풍파를 봐야 한다. 문제와 해결이 모두 담겨 있는 자기 마음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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