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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 분노 : 분노를 녹이는 사과
2011-06-01 (수) 21:20
추천 5   조회 381
전문가이름
이종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마음이 다 똑같을 것이다. 그리고 다 안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것을. 필자도 아이가 둘이 있는데 둘이 다 나름대로 개성이 있어서 차이는 있지만 둘 다 예쁘다. 그런데 첫째와 둘째를 대하는 마음은 다른 것 같다.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 느낀, 내가 아버지가 되는구나 하는 심정은 둘째 아이 때와는 달랐다. 부모가 맞벌이다보니 첫째는 학교 가기 직전까지 한글을 잘 몰랐다. 윽박지르다시피 공부를 시켜서 겨우 한글을 가르쳐 학교를 보냈지만 글씨나 학업 성취도는 많이 뒤떨어 졌다. 그러니 신경을 더 쓰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이고 신경을 쓰지 않으면 이상한 일일 것이다.

첫 아이는 그렇게 겨우 겨우 학교공부를 따라간다는 느낌이어서 공부도 더 시키고 숙제도 더 내주었다. 학원을 다니기 싫어해서 집에서 부모가 가르친다. 그런데 다 아다시피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공자님도 자기 자식을 못 가르쳐서 자식을 서로 바꿔 가르쳤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를 가르치려니 분노감정이 제철 만난 듯 활활 타오른다. 아이는 공부는 뒷전이고 불만에 차서 시위를 벌릴 때도 종종 있었다.

그런데 둘째는 달랐다. 지 오빠가 공부하는 것을 보고 어깨 너머로 배운 기본이 있어서인지 구구단도 훨씬 쉽게 떼고, 한글도 1년이나 먼저 떼어서 학교 갈 무렵에는 자기 혼자 그림도 그려 넣으면서 일기까지 쓸 정도였다. 그러니 둘째인데다가 어느 정도하니까 아무래도 공부를 시키는 강도가 차이가 났다.

거기서부터 아들의 불만이 심해졌다. 처음에는 으레 그러려니 하고 넘기거나, 동생도 네 나이가 되면 이만큼 시킬 것이라는 식으로 설명을 했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때로는 동생에게 심한 말을 하거나 은근슬쩍 때리기까지 한다. 야단도 치고, 알아듣게 설명을 해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또 다시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얘기를 했다.
 
엄마, 아빠가 경험이 없어서 너를 제때 잘 못 가르쳤다. 그래서 너는 항상 허둥대며 겨우 공부를 하게 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네 동생은 엄마, 아빠도 경험이 생겼는 데다가 자기도 옆에서 오빠 공부하는 것을 보니 슬슬 하는 것 같아서 아무래도 너보다는 진도가 빨랐다. 너한테는 그렇게 여유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그리고는 꼬옥 안아 주었다.
 
다행히 아이의 반응은 좋았다. 아이의 감정은 누그러졌고 자기 할 일을 했다. 아이의 마음에 무슨 화학작용이 있었는 지는 하나님만 아시겠지만, 그날 아이는 자기 아빠에게 처음으로 사과를 받았다.
 
***
 
왜 사과하는 게 분노를 녹일 수 있을까? 그건 분노의 심리적 의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분노란 자기가 부당하게 자존감을 손상당하거나 무시당했다고 생각할 때 드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진심을 담아 하는 사과에는 무시가 아닌 상대의 마음을 존중하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분노의 발생을 원인적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상대편이 화가 났다면, 절대 자기 주장을 하거나, 자기 입장을 내세워서는 사과가 안된다.
 
사과는 상대의 상처난 자존심을 어루만져줄 때만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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