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 아시죠?
어떤 일에 몹시 놀라면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놀란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우리 속담인데요
혹시 보이스 피싱 전화 받아본 적 있으세요?
 
전 세 번 받았는데, 이젠 낯선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면 괜스레 놀라네요...
 
한 번은 다급하게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더니 전화를 끊더라구요.
그것도 누구나 친한 사람 중 한명이 아닐까 할 정도의 친근한 목소리의 남자였어요.
순간적으로 제가 아는 누구인가 해서 다시 재다이얼을 눌러보니 전화 수신이 안되더군요.
 
두 번째는 자동응답기 녹음된 목소리로 우체국이라고 하면서 맡은 물건을 찾으시려면 1번을 누르라는 식의 멘트가 나오더라구요. 다행히 우체국 관련 찾을 물건이 없어서 보이스 피싱임을 단번에 알았죠.
 
어제 받은 보이스 피싱은 순간적으로 너무 놀랐답니다.
서울 서초구 경찰서라고 하면서 제 이름을 말하더라구요.(어디에서 이름을 알아냈는지, 개인 정보 유출시키는 나쁜 사람들 ㅠㅠ)
그러면서 금융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겁니다.
허구한 날, 뉴스에서 신문에서 보이스 피싱 사건을 접했음에도 경찰서라는 말에 순간 당황했다는거...
하지만 단박에 알아차리고 전화를 끊었는데, 다시 해보니 경찰서라던 그 전화 번호가 없는 번호라고 멘트가 나오다니...
 
평소 보이스 피싱 절대 안 속을거라고 자신했지만, 순간적으로 당황했습니다.
그러니 나이 지긋하신 세상 물정 모르시는 어르신이나 나이 어린 분들은 물론이고
그 뿐 아니라 알만한 사람들도 자신할 수 없는 것이 보이스 피싱인 것 같아요.
갈수록 정교해지는 보이스 피싱이기에 전화 한 통도 받기 겁나는 세상이에요.
누가 속을까 싶어 여기기 쉽지만, 올해 보이스 피싱 사고로 피해 금액 879억이라고 하니,
웃어 넘길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모르는 전화번호로 오는 전화는 죄다 보이스 피싱 아닌가 싶구 겁이 나더라구요.
 
자나 깨나, 보이스 피싱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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