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kg이나 늘었네요 - 추석 연휴동안! ㅠㅠ

 

식용유를 흠뻑 흡수한 각종 전들과 송편, 불고기......등의 푸짐한 명절음식들 덕분이겠지요?

요즘에는 온갖 산해진미로 먹을거리가 넘쳐나고

우리를 유혹하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들도 즐비하지만,

그럴수록 어릴 적 어머니께서 손수 해주신 소박한 음식이 새록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어머니께서 해 주신 음식은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어머니께서 우리의 몸이 건강하라고 만들어 주신 그야말로 웰빙음식이잖아요.

'배추전'은 제가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셨던 음식인데요,

그 어느 식당에 가도 배추전 파는 곳은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마 더더욱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던 것 같아요.

오늘 저녁,

추석때 먹은 각종 전들의 느끼함에 찬물을 끼얹어 줄 아삭아삭한 '배추전'을 해먹었답니다.

만드는 방법이 워낙 간단하고 재료 준비도 없어요.

배추를 씻어서 밀가루나 부침가루로 약간 묽게 반죽해 놓은 것에 골고루 묻혀

살짝 지져내기만 하면 되거든요. 

드셔본 적 없는 분들은 맛이 상상이 안 갈수도 있겠지만,

저희 남편이 피식 웃으며 기대를 안하더니,

한 입 먹고는 보기 보다 훨씬 더 맛있다고 반했던 음식이랍니다.

부드럽게 익은 배추와 밀가루의 맛이 정말 고소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맛있어요.

배추 고유의 단맛과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느낌이 정말 개운하고 산뜻하답니다.

양념은 간장양념도 좋지만, 초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아삭아삭한 배추와 새콤달콤한 초장의 맛이 너무 잘 어우러진답니다.

배추전은 옛날에 경상북도 산간 주민들의 가난한 삶에서 비롯된 음식일 것으로 추측된다지만,

비타민C, 비타민A, 칼륨, 섬유질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너무나 몸에 좋은 배추랍니다.

게다가 열량이 낮아 살이 찔 염려도 없으니 정말 사랑스러운 배추네요!

이 가을,

당신을 향수에 젖게 만드는 음식은.......과연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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