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에는 그럴 듯 하나 실속이 없는 사람을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한다.

요즘은 너나없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려는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명품백에 열광하고 명품아파트, 외제차에 열광한다.

명품백을 어깨에 두르고
외제차를 타고 다녀도 마음은 여전히 공허하고 외로운 사람들...
그래서 더 좋은 명품백을 사서라도 그 공허함을 달래려 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달콤함은 매우 일시적이어서

또 다른 무언가로 내면의 허기와 외로움을 채워주어야 한다.

예전보다 훨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고 발달된 문화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럴수록 속은 더 시리고 배가 고프다.

'명품'에 지나치게 열광하는 사람들도
누군가에게 따뜻하고 깊이 있고 조건없는
'명품 공감'과 '명품 사랑'을 받아본다면......

'명품'도 실은 별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외제차도 명품백도 허영심을 채워주는 일 외에는

목적지에 도착하거나 필요한 소지품을 넣어두는 구실만 할 뿐이고,
명품아파트도 그 안에 '따뜻한 정'을 느낄 만한 것이 없으면
잠만 자고 모이 먹으러 나가는 닭장과 다를 바 없지 않을까?

'개살구도 맛 들일 탓'이라 했다.

나름대로 개성이 있고 독특한 맛을 내는 속이 꽉 찬 개살구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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