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때 다니던 학원이 스파르타스타일의 학원이었습니다.
그 스파르타스타일의 학원에서 유일하게 탈출구가 있었는데 그것은 매주 수요일 영어수업엔 영어권나라의 영화비디오를 보는것.
바로, 그부분이 우리의 탈출구 였습니다. 돌아가면서 비디오 당번을 정했었는데 한 친구가 신작이라며 빌려온 비디오가
바로 로빈 윌리엄스의 잭 이었습니다. 참으로 흥미로웠던것은 로빈 윌리엄스가 10살 꼬마로 나온다는 점이었는데
어떻게 10살로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10주만에 태어나 보통사람의 4배의 속도로 살아가는 아이 잭의 이야기를 그린것이었죠.
같은 또래 아이들은 그를.. 잭을 무서워하고 괴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참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잭이 나중에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다가 첫사랑을 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선생님이었죠.처음부터 한결같이 대해준 선생님..
그치만 선생님께 실연을 당하고 계단을 내려가던 잭은 갑자기 협심증이 오게되고 다시 가정학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떨까.. 주위에 이런친구가 있다면 내가 과연 도와 줄까?
다시 한번 제 친구관계와 사회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랄까요..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 잭..
또, 로빈 윌리엄스의 10살 아이의 연기도 기가 막혔습니다. 역시.. 로빈 윌리엄스구나..
어른이 되어 젤리곰. 꼬마곰젤리를 먹는 연기도.. 넘어져서 아파서 우는 징징거리며 우는 연기도..
당시엔 대단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던 당시 영어시간이 끝나서 중간에 끊겨서 그 주 토욜에 다시 보게되었는데 새로웠다랄까요.
그후, 작년 이맘때 혼자 원룸에서 지낼때 참으로 외로웠던 날..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20살로 성장했지만 겉모습은 80세 노인같은 잭과 20살이 되도 여전한 친구들에게
감동을 받아랄까요.. 기회가 된다면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을것 같은 영화.. 로빈 윌리엄스의 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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