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친구인 A와 저는 소위 말하는 라이벌이었습니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미술이면 미술, 음악이면 음악...

어느 것 하나 지고싶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아닌척했지만 뒤로는 남몰래 땀방울을 흘리며 A에게 뒤쳐지기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음악시간에 

"일주일 뒤에 가창시험을 볼거야. 곡은 자유곡, 독창이든 중창이든 원하는대로 팀을 이루어서 연습하도록!" 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계셨습니다.

혼자 무슨 노래를 할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A가 저에게 둘이 듀엣곡을 준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어리둥절했지만 거절하기가 뭐해 그러기로 하고 한참을 고민한 끝에 When you believe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틈나는 대로 노래를 연습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습니다.

There can be miracles When you belive~

그 뒤로도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며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주는 좋은 친구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