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술을 한잔 하고 온다던 남편은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늦게까지 놀았나보다 하고 잠을 자는데  띵똥 문자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남편의 핸드폰이었는데 남편은 잠이 들었는지 확인을 안하고 문자는 계속 울렸습니다.

시끄러워서 핸드폰을 확인하니 "오늘 재미있으셨어요? 200만원 입금 부탁드립니다."

저는 손이 떨려서 핸드폰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철석같이 믿었던 남편이...

저는 너무 화가 나 밤새 뜬눈으로 지새우고 남편의 얼굴도 쳐다보기 싫어 새벽같이 집을 나왔습니다.

차를 몰고 볼륨을 최대로 높인 뒤 To be loved-Papa Roach 같은 하드코어음악을 들으며

정신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도 같았습니다.

하루종일 꺼놨던 핸드폰을 켜보니 남편의 전화와 문자가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참았던 눈물이 터져 펑펑 울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과 터놓고 이야기를 하였고 남편은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며 다시는 안그러겠노라 다짐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