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아빠가 즐겨 들으시던 LP를 듣고 자란 저에게 Carpenters의 음악은 추억 그 자체입니다.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도 저는 여전히 종종 그들의 음악을 듣곤 합니다.

LP가 아니어 아쉽긴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언제들어도 참 좋습니다.

언젠가 제 MP3를 본 남자친구가 "아줌마도 아니고 무슨 이런 노래를 듣냐?"며 깜짝 놀라 말을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상처를 받았고 우리는 그 날 크게 싸우고 말았습니다.

남자친구는 밤새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화가 나 헤어져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남자친구로 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전화해줘-

아니, 자기가 전화를 해도 받을까 말까 한데 전화를 해달라니요?? 너무 괘씸한 마음에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다시 전화해 달라는 문자가 왔고 한참을 망설이다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컬러링, Carpenters의 Close to you.

전화를 받은 남자친구는 얘기 했습니다.

"미안해. 난 사실 카펜터스가 어떤 그룹인지 잘 몰랐거든. 싸우고 집에 와서 노래를 다 들어봤는데 정말 좋더라.

나의 무식함을 용서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