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작품으로 한국멜로 영화의 전설 중 하나인 봄날은 간다..
이 영화를 한.. 세번정도 본것 같습니다.
처음 봤을때가.. 5년전.. 갓20살이 되었을때.. 보았는데..
그때는 은수가 정말 나쁜여자인가 싶었었습니다. 지금은 조금은 철이 들어서 일까요..
시각이 많이 변화 되었구나를..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소리와 자연을 통해 사랑의 전개와 변화를 표현하고 있는데.. 정말 낭만적인 기법인것 같습니다.
뭔가 신선하다랄까요.. 은수와 상우가 처음 녹음을 떳던 장소인 대나무 숲..
처음 사랑이 시작 될때 마음의 흔들리믈 대나무 소리로 표현했습니다.
보다보면.. 참 수채화 같은 풍경이라기 보다는 옅은 수묵수채화 같은 느낌이랄까요..
은수와 상우는 서로 좋아하지만.. 추구하는 사랑이 다릅니다.
은수는 라면같은 사랑을 꿈꾸고 상우는 김치같은 사랑을 꿈꾸죠..
어찌보면 잘 맞는 환상적인 궁합이라 할수 있겠지만..
은수는 가끔씩.. 필요할때는 옆에 있지만 항상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그런사이는 되지않는 그런 사랑을 원하는겁니다.
하지만 상우는 점점 깊어져 무르익어 항상 옆에 있어야 하는 그런 사랑을 요구하는 것이죠.
순수하고 깊은 사랑을 원하던 상우를 버리는 은수를 보며 은수에게 나쁘다고 손가락질 했었는데
저도 이제 많이 때가 묻었는지.. 철이 든건지.. 이제는 은수편을 들고 있네요..
첫사랑은 영원할거라 믿었던 그 어린시절 참 순진했음으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그 순진했던 내... 나의 봄날은 가고 이젠 자로 재고.. 마음보다는 머리로 움직이고.. 부담스러운것을 싫어하는
그런 은수같은 마음만이 남아버린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변하니까 사랑이라는 걸까요??
저에게 한편의 수묵 수채화 같은 영화.. 아름답고 순수했던 영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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