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낼 곳 없는 메세지를 쓰는 이의 마음을 아십니까? 2011-08-01 (월) 13:47 삑삑삑삑...삑삑삑...   눌리는 휴대폰 소리가 크게도 들립니다. 그렇게 한동안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던 그는 잠깐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그리곤 다시 몇자 적어 봅니다. 맘에 들지 않는지 고개를 이리저리 저어도 보다가... 핸드폰을 닫어버립니다...   누구한테 보내는 문자 메세지였을까요? 손바닥 크기도 안되는 작은 액정속에 속마음을 다 담기엔 너무 작았나 봅니다. 아니면.. 보낼곳 없는 끄적임에 답답해져 그만뒀을 수도 있겠지요.   더욱 편리해지고 작아지고... 이젠 주머니에서 꺼내기만 하면 내가 원하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휴대폰이 있어 누구와도 빠르고 손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소통할 사람이 없는게 슬픈 우리 도시네 현실입니다.   다시 삑삑 소리가 들립니다. 옆에 놓인 물병으로 목도 축여가며 정성스레 다시 한번 메세지를 적어봅니다. 그러나 잠시후.. 물끄러미 휴대폰을 보던 그는 다시 휴대폰을 닫고 벽에 기댑니다. 이번에도 어디로 보내야 할지 정하지 못하였나 봅니다.   휴대폰과 문자메세지 덕에 소통은 간편하고 쉬워졌습니다. 그러나 목적지를 잃은 소통은 오늘도 손끝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글,그림등 사이트 내의 모든 컨텐츠는 퍼 가실 경우 사전에 저작자와 협의하세요 http://www.cyworld.com/the_crown 소통｜문화｜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