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부터 회사가기가 너무 싫어졌습니다.

상사의 잔소리도 듣기가 싫고 만원인 출근 버스도 너무 지겨워졌었지요.

친구에게 회사 가기 싫다고, 학교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처럼 매일 징징댔더니, 지난 주말 작은 화분을 하나 선물해주었습니다.

이 화분을 친구삼아 회사를 가보라구요.

작은 화분에는 모리화라는 이름이 적혀있더군요. 모리화를 검색해보니 자스민 중에서도 향기가 강해 향기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기분좋은 향기가 나는것도 같습니다.

이 모리화라는 친구를 사무실 제 책상에 놓고나니, 친구의 말처럼 출근하는 길이 조금씩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룻밤 사이 얼마나 자랐나 모리화의 얼굴이 궁금해 빨리 출근을 하고 싶어질 정도였지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에 가끔 물만 주는것만으로 이렇게 신나게 자랄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가끔 햇빛이 잘 드는 선배책상에 몇시간 놓아두면 더 싱싱해지는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식물하나에도 이렇게 일상이 달라질수 있다니요. 회사 생활 지겹다는 친구가 있다면 화분 선물을 꼭 해주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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