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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봤던 영화. 저는 친구들과 봤지만, 남자친구와 함께 봐도 좋지 않을까하는 영화입니다.
한나(김아중)는 미녀가수의 대타로 일을 하면서 프로듀서인 한상준(주진모)를 좋아하게 됩니다. 한나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그렇게 이용당하고, 이 사실을 알고 화장실에서 홀로 울 때는 정말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저도 늘씬하게 몸매가 예뻤...으면 좋겠는 평범한 여자이다보니, 마치 한나의 이야기가 남이야기 같지 않아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성형수술로 예뻐진 한나가 제니라는 이름으로 한상준 앞에 나타나고, 한상준은 노래도 잘 하고 아름다운 그녀에게 빠집니다. 그리고 데이트 중 만난 그녀를 쫒는 짜장면 배달부를 비웃습니다. 그때 제니는 화를 내며 이렇게 말하죠.
"다가갈수 없는데 바라보지도 못하면 어떻게 해야되는건데요.좋아하는 사람의 발자국이라도 따라 걷고싶은 심정을 알아요 ?"
누구나 다 제니처럼 완벽한 미모와 몸매를 갖추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누군가에게 당당히 사랑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둘이서 사랑에 빠지면 연인이 되지만, 혼자서 빠진 사랑은 안타까울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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