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아이디·비번찾기 즐겨찾기추가
이야기방
연애이야기
살아가는이야기
익명의멘토에게
익명의멘티에게
자유게시판
 
익명의멘토에게 홈>이야기방>익명의멘토에게
 
익명의 멘토에게   
 
말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왠지 닉네임이 공개되면 불편하신가요?
그렇다면 신상이 공개되지 않는 익명의 멘토에게 방에서 얘기하세요.
친근해지는 방법
2011-06-20 (월) 20:22
추천 0   조회 181
안녕하세요

저는 인간관계가 좁은 편입니다.
소수의 친한 친구들에게만 정을 주고 받고 있을 뿐이죠.
그러나 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수업때, 조를 만들라는 교수님의 지시에, 바로 뒤돌아서
'혹시 조원 필요하세요?'하고 묻는 것까지는 예전과는 같았지만
더 나아가 많이 웃고 말도 좀 더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유쾌한 사람들이었지요.
그런데 그 첫만남 때 바로 식사를 하러 가자고 제안하는 거 아닙니까!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제안이었어요.
첫 만남에 식사를?
새롭게 짜여진 조에는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5명과 이들과 처음 만난 저와 남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면서 저처럼 그들과 처음만났음에도 그 남자애는 금방 유쾌한 사람으로 변해서 그들과 농담과 호감을 주고 받는 겁니다.
그 순간 엄청난 격차를 느꼈습니다.
정말 저들과 나는 다르구나, 그리고 정말로 변해야 겠다는 마음도 들었지요.
그들은 무척 친절하고 친근했지요.
그러나 관계가 급전개 된다고 생각하기 무섭게 어떤 '선'에 막혀버렸습니다.
더 이상의 친근감, 더 깊은 친근감을 느낄 수 없었어요.
 
지금 관계를 가진 친구들과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생각을 해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라는 결론뿐,
지금의 친구들과는 이렇게 '막힌다'라는 기분이 들었던 적도 없었던 거 같고요.
 
그렇게 어중간한 친근감을 유지한 채 만남은 1년동안 계속되었고, 대학교 졸업 후에는 그들과 만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들과 만나지 않은지 반년이 넘어 갈 즈음인 며칠전에 그들에게서 전화가 와서 만나기로 약속했답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어떻게 나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을까?
너무 놀랍고 의외였어요.
저는 다른 사람에게 예의바르게 굴자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친근하게 굴 수 없어요..
그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만, 그럴 수가 없어요.
멍청이가 된 기분입니다.
어느때에 '호감'을 넘어 '친근'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태까지 어떻게 살아왔나, 뇌에 표백제를 부은 기분입니다.
며칠 후면 오랜만에 만나서 식사를 할 텐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뿐만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지요.
언제부터 반말을 하고 언제부터 이름을 부르고 언제부터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언제부터 스스럼 없이 어깨를 두들기고 언제부터 식사를 하고 언제부터 놀러가고, 그런 단계의 선들을 몽땅 모르겠어요.
이제 좀 친근하다고 생각해도 될 즈음이 아닐까 생각하면 갑자기 어색해지고 숨이 막힙니다.
사람과 친근해지는 것엔 단계가 있을텐데, 그 단계들이란게 뭐고, 언제 한 단계를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 걸까요?
정말로 혼란스럽습니다.
조금은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친근한 사람이 되려면 도대체 어찌해야 하는 걸까요?
 
글,그림등 사이트 내의 모든 컨텐츠는 퍼 가실 경우 사전에 저작자와 협의하세요
 
0
3500
"생각이 다르다고 틀린것은 아닐 것입니다.' -광수생각-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
27 여자라면 꾸며야.. [1]  2011-09-30 172
26 거울을 보면 뚱뚱하다고 느낄때 [1]  2011-09-25 175
25 최근 슬럼프에 빠진것 같을때 [1]  2011-09-23 141
24 사랑을 가져도 될까요? [1]  2011-09-21 198
23 회사에서 어리다고 자꾸 일 미뤄서 넘 힘들어요. [1]  2011-09-19 186
22 어른을 대하기 무서워요.. [1]  2011-09-09 181
21 너무 지쳤습니다.... [1]  2011-09-02 193
20 불면 [2]  2011-09-01 168
19 나댄다고 씹히는 저.. 단지 호기심이 많을 뿐인데.. 2011-08-31 184
18    Re..나댄다고 씹히는 저.. 단지 호기심이 많을 뿐인데.. [2]  2011-08-31 203
17 내가 물렁하다고 느낄때.. [1]  2011-08-30 189
16    Re..내가 물렁하다고 느낄때.. 2011-08-30 161
15 극단적 사고 그리고 부모 [1]  2011-08-07 215
14 여자 친구가 없어요 [1]  2011-06-27 215
13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1]  2011-06-26 179
12 친근해지는 방법 [1]  2011-06-20 181
1234
브랜드소개 공지사항 FAQ 고객상담 업무관리 Admin Contents PL리스트 DATAB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