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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을 하라
2011-06-13 (월) 03:21
추천 0   조회 125
요즘 취업이 참 쉽지 않습니다.

 경제가 안 좋아서 그렇다는 둥, 구직자들의 눈이 높아서 그렇다는 둥, 그런말은 많이 듣지만 정작 아무도 "이러면 된다"는 해결책은 제시해주지 않고, 눈 앞에 취업의 문은 다가오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죠. 불안하니 컴퓨터 자격증도 따보고, 취업에 필수라는 외국어시험도 쳐보고 일단 남들이 하는건 다해봅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습니까? 남들이 하니까 나도 피아노 배우고, 친구들이 다니니까 태권도 배우고, 합격률이 높다는 학원에 다니고. 늘 이렇게 '누군가를 따라서' 그 누군가를 쫒아가는데만 익숙하다보니 정작 내 꿈이 뭔지, 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고 헤매는 사람이 많습니다.

 난 이걸 하고 싶어!라며 꿈에 부풀어 있던 사람도 주위에 성화에 못이겨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들어가기 일쑤고, 자신의 적성에도 맞지 않는데 연봉과 안정성만을 보고 들어간 회사에서 다달이 타는 월급에 안주하며 '뭐 현실이 이런거지'라는 체념과 함께 꿈을 잃은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있는데 '내 주제에 무슨'이라는 생각과 경제사정에 체념하고 적극적으로 내 주장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여기저기 원서도 내보고 공무원 준비도 해보았습니다. 각종 자격증도 따고, 외국어시험도 보고, 무슨 시험보는 기계, 이력서 쓰는 기계처럼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력서는 전부 낙방. 이 나이 되도록 부모님께 용돈 타쓰는 제가 너무 부끄럽고, 계속된 낙방으로 이미 자신감은 땅에 떨어져있고. 저에게 미래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다간 정말 폐인이 될 것 같아 뭐라도 해야겠다며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던 저는 아르바이트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일을 구하고 다니다가 그만두고, 또 일을 구해서 다니고 하다보니 원래의 밝은 성격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일도 안정이 되고 하다보니 자신감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꿈에 대한 열정은 잃어갔습니다. 달마다 제 손에 조금씩 쥐어지는 월급에 안주하게 된 거죠. 굳이 사서 고생하지 않아도, 일만 열심히 하면 생활비 정도는 벌 수 있으니 넉넉하지는 않아도 살 수는 있겠지, 꿈은 이루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만의 특권인가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보고 말았습니다. 거울에 비친, 썩은 동태 같은 눈으로 주어진 일만, 시킨 일만 하는 기계같은 나를 발견한 겁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나의 현재시간는 이렇게 함부로 보내도 되는 시간인가하고 말입니다.

 조금은 망설여졌지만 이미 결단을 내린 저는 그동안 번 돈을 모아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단기계약된 맨션과 왕복비행기 티켓만 들고 말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기간 동안 아무것도 못한다면 한국으로 돌아오자..내가 나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전과 경제적인 사정은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쥐꼬리 같은 월급을 어떡하면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 재테크 책을 샅샅이 훑으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삶의 고통을 덜어줄 꿈과 그에 대한 열정이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나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안심하고 나자 마음의 여유도 되찾았습니다. 운좋게도 내 꿈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꿈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좋은 회사를 알아보라고 충고하는 사람들도 더럭있습니다. 하지만, 큰 바다를 보고온 물고기가 좁은 어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는다고 돌아가겠습니까. 

 저는 이제 용기를 얻었습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그 길이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탄탄대로의 길을 아닐지라도, 남들보다 느리게 나아가더라도 이제는 두렵지 않습니다. 나는 느린 사람입니다. 느리게 걸으며, 남들이 지름길로 달려가느라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잃어버린 것들을 소중히 주워담아, 굽이굽이 펄쳐진 산길을 나아갈 것입니다.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로 남은 생을 채우지 않기 위해서. 

여러분도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를 성급하게 포기하고 체념하고 있지는 않나요?
지금 바로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기회는 지금 잡지 않으면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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