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아이디·비번찾기 즐겨찾기추가
사회심리
나는멘토다
IMF kids
 
IMF kids 홈>사회심리>IMF kids
 
 
왜 IMF KIDs 인가?
2011-06-17 (금) 17:15
관리자
추천 0   조회 584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네요.
저한테는 배타고 다니던 낭만적인 시절이었네요. 그배는 병원선이었는데, 진료도 하지만 생전 처음으로 남도의 섬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세계를 접하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맘껏 누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당시에 다니던 교회가 흔히 산동네라고 부르는 빈민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당연히 어려운 아이들도 많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 아이들을 주일학교에서 가르치면서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서실도 만들어서 자주 가서 애들 가르치고 상담도 해주면서 애썼지만 청년의 힘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20년 전 이맘 때, 아이들의 문집을 만들다가 이 글을 보고는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 지 모르겠더군요.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 레지던트를  들어가면서 모든 걸 다 접으면서 저의 일상에선 멀어졌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늘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어찌할 수 있는 길이 없었던 것 같았고,
전문의가 되고 나서는 낮병원이라는 재활시설을 운영하며 공동체의 경험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진료의 현장에서도 계속해서 빈곤의 문제를 접하면서 그것이 우리 정신에 큰 영향을 주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IMF때 부도가 나서 아버지, 어머니는 집을 나가고 어린 동생과 둘이 집을 지킬 때 빚쟁이 아저씨들이 찾아왔다던 남자분이 있었습니다.
수십분 이상 계속 초인종을 눌러대다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그가 컸을 때 환청으로 그 분에게 다시 돌아온 걸 보고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여자분은 청소년기에 IMF를 맞아서 집안이 어려워 지면서 모든 희망을 잃고,
"이렇게 30년을 더 살다가 죽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자신이 없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그리고는
"선생님 사는 건 좋은가요?"
라고 했을 때, 이 사람에게 삶은 아름다운 거니 꼭 살아야 한다는 얘기를 어떻게 해야할 난감한 느낌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외에도 요즘 유행하는 00는 네모다라는 식으로 표현을 하면,
 
- IMF는 가정의 해체다.
 
- IMF는 40대 가장의 사회적 삶의 마침표다.
 
- IMF는 인간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 IMF는 관계의 파괴자다.
 
- IMF는 자존심 도둑이다.
 
 
라는 등등 많은 말이 떠오르네요
 
...
 
정신과의사로서,
이 문제를 한번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가능하다면 한두해가 아니라
오랜 기간동안 사회적 문제가 우리 삶에 어떻게 작용하는 가를 파악하고,
어떤 사람들이 그안에서 더 살아남았은가를 밝혀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글,그림등 사이트 내의 모든 컨텐츠는 퍼 가실 경우 사전에 저작자와 협의하세요
0
3500
"생각이 다르다고 틀린것은 아닐 것입니다.' -광수생각-
브랜드소개 공지사항 FAQ 고객상담 업무관리 Admin Contents PL리스트 DATAB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