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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IMF 는 가정과 사회에서 무엇을 바꾸어 놓았는가? (2)
2011-11-30 (수) 14:34
매력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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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MF  이후 가정의 형태 변화


 

 1997년 한국 사회를 강타한 IMF 직후에 가정생활 전반에 여러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금적적 문제로 인해 취업을 희망하는 전업주부가 늘었는데요. 그 당시 전업주부 중 향후 취업의향이 있다는 주부는 전체의 61.6%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0대 집단에서는 73.2%, 중하층집단에서는 66.8%가 취업의향을 보여 젊은 주부일수록, 소득수준이 낮은 주부일수록 취업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IMF는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부부간의 대화시간, 부부관계, 가장의 음주문화 등 가정의 거의 모든 생활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부의 관심사항도 크게 바꾼 것으로 조사되었는데요. IMF 이전 주부들의 주 관심사는 자녀교육, 건강, 주택장만, 이사 등의 순이었던 것에 비해 IMF 이후 주부들의 주 관심사는 IMF 이전에는 관심 밖이었던 금전문제, 남편의 직장 또는 실업 문제 등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습니다(www.cfe.kr 보도자료, 1998). 더이상 집안에서 아이들과 남편 뒷바라지만 해서는 안되는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어떤 시각에서 보면 IMF 시대 이후 주부들은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일을 했지만, 그 결과 일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산업 구조 변화와 발달에 큰 기여를 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주부들이 그러하니 젊은 여성은 말할 것도 없는거죠.

잡코리아에 따르면 20~30대 남녀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맞벌이를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미혼 남성이 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0~30대 남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맞벌이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78.0%(567)의 응답자가 맞벌이를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선호 정도는 여성 직장인(74.8%)보다 남성 직장인(80.8%)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맞벌이 선호도를 성별과 결혼 유무로 교차 분석해 보면 맞벌이 선호 응답자가 가장 많은 집단은 미혼 남성(81.2%)이었으며, 다음으로 기혼 남성(80.3%) 기혼 여성(75.5%) 미혼 여성(74.2%) 순이었는데요. 맞벌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경제적인 원인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맞벌이를 선호하는 이에는 남성과 여성이 차이를 보였습니다남성들은 경제적이유를 크게 꼽았지만, 여성들은 자이실현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었습니다. 여성들에게는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경제적 이유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죠. 의무적으로 혹은 선택적으로 단기간에 변화하는 한국사회임을, 그리고 이제는 그러한 변화가 자리를 굳히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설문조사가 주는 의의는 따로 있는데요. 바로 맞벌이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34.0% 육아문제를 꼽았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자녀교육 문제(15.9%)라고 했습니다. 경제적 여유와 본인의 자아실현에는 보다 더 도달할 수 있었지만, 자녀들에 관한 문제의 골은 더 깊어지는 듯 합니다.

IMF 직후에 'IMF 이전과 비교해 볼 때 IMF 이후 자녀들과의 여가시간에는 변화가 있는가' 라는 조사에서 60.4% 가 변화가 없거나 31.8%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자녀들과의 여가시간은 본인직업, 실직가족유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본인직업이 판매직인 경우가 다른 직업에 비해서 또한 실직가족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에 비해서 IMF 이후 자녀들과의 여가시간이 더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강문희 외, 1998).

앞에서 말한 맞벌이에 관한 조사는 최근의 조사이고, 자녀들과의 여가시간에 관한 조사는 IMF 직후임을 잘 생각한다면, IMF 이후 한국의 문화와 생활양식의 변화궤도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2. 맞벌이 부모와 자녀의 발달

 
 



 앞에서 잠깐 언급한 맞벌이 부모와 자녀의 발달에 관해 기존 연구자료들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유아의 발달 뿐 아니라 성격 및 인성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정욱(2000)은 어머니가 취업을 하게 되는 경우에 아이와의 일상적인 상호 작용이 부족하여 아이가 보내는 신호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때가 많으며, 이에 부적절하게 반응하여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Hoffman(1960)은 그의 연구에서 취업주부는 자녀에 대한 감독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여 많은 비행을 낳게 하며,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하위 층에서 많은 시간의 어머니 부재는 비행을 낳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맞벌이 가정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들을 더 살펴보면, 김용관(1994)은 부천시내 6학년 540명을 대상으로 취업모 자녀와 비취업모 자녀간의 학업성적을 비교한 결과 모든 교과에서 비취업모 자녀의 성적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하였으며, 취업모 자녀와 비취업모 자녀의 인성특성 요인간의 비교에서는 지배성, 안정성, 사려성, 사회성 요인이 비취업모 자녀가 더 높게 나타나 비취업모 자녀가 더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희자(2000)는 맞벌이와 비맞벌이 가정 아동들의 학업성취도 및 인성발달을 비교하는 연구를 위한 가정환경 조사에서 설문 분석결과, 맞벌이에 대한 아동들이 가정환경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의식은 학생들의 고민을 주로 누구와 상담하느냐의 질문에서 주로 부모님으로 답한 학생이 전체의 58.9%를 차지하고 있어 학생들에게는 부모가 같이 있어주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란(2001)은 초등학교 4,5,6학년을 대상으로 취업모와 비취업모 자녀의 정의적 특성을 비교한 연구에서 비취업모 자녀가 취업모 자녀에 비하여 정의적 영역의 각 하위 영역에 있어 바람직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취업여부는 여학생의 자아정체감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희수(2003)는 서울시내 5,6학년 530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가정 자녀와 일반 가정 자녀에 대한 자아개념 비교에서는 맞벌이 가정과 일반 가정 자녀의 일반적 자아개념의 차이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자아개념의 하위개념 비교에 있어서 맞벌이 가정 자녀들은 부모와 같이 있는 시간의 부족으로 인하여 부모가 마련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일반 가정의 자녀보다 적기 때문에 사회적 자아개념이 비맞벌이 가정 자녀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

이상의 선행 연구들을 볼 때, IMF 이후 갑자기 증가한 맞벌이 가정에서 어머니의 부재는 자녀들의 여러 측면 발달에 장애가 되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IMF 이후, 맞벌이 가정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많은 가정에서는 시기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의 해소를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확률이 크지만, 그 이후의 시기에도 맞벌이 가정의 확산에 큰 기여를 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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