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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세상을 살다보면 참 여러가지 일들이 많습니다 . 
기쁜일, 슬픈일, 신기한일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올리고 같이 공유해보아요 .
 
내 입에는 밥이 넘어가더라..
2011-06-08 (수) 10:29
Esther
추천 0   조회 167
그냥...자신의 살아가는 삶의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적는...그런 게시판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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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제가 아는 친구가 말기 암으로 죽음을 준비하고 계시는 자신의 아버지를 보며
제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아빠는 아무것도 못 드시고 죽어가고 계시는데
 나는 배가 고프고, 내 입에 밥이 넘어가더라. 그런데 그게 너무 미안하고
 이런것이 삶이고, 내가 느끼고 있는 이 느낌의 삶의 무게인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친구는...용기 있었던 것 같아요.
 
저의 또 다른 벗은...
수년째 자신의 병과 치열하게 씨우고 있습니다.
단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었다가..
걷거나 하면 호흡하기가 힘들어 졌다가
산소마스크 없이는 외출이 힘들었다가
산소마스크를 하고 있으면서도 웃거나 나트륨을 먹으면 호흡이 힘들어 졌다가
이제는 말하기도 힘들어져 많은 의사소통을 문자로 대신하고 있어요.
 
그 시간들을 지켜보며 함께 보내던 중..
어느순간부터 내가 산소마스크 없이 숨을쉬고
직장을 나가고,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이런 것들이
그 친구의 부러움이 되면서부터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하기가 미안해 지고 그 term이 점점 길어졌어요.
 마치 예전에 들었던 '내 입에는 밥이 넘어가더라..' 그것에 대한 미안함 죄스러운 느낌인것이었을까요?
 
망설이고 망설이다가...용기내어 지난 주 연락을 해 봤는데
저의 전화를 받더라고요. 너이니까...받았노라며 힘겹게 숨을쉬며 
내 몸무게의 1/2도 안된다는 이야기. '나 죽을뻔 했어' 라며 물기젖은 목소리를 들으며
그럼에도 자신의 매일매일을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있는 그 벗의 일상을 잠시 들으며..
 
 
결국 내 입에 밥이 넘어가는 것이 미안한 것은
단지 저의 생각과 느낌일 뿐이라는 것에 닿았습니다.
 
그 친구에 대한 나의 미안한 마음때문에
더이상 내 친구를 외롭게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잠시가서 10분도 못 보고 오게되는 일이 있더라도
꼭..그 친구의 집에 가서 손을 잡아주어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밥 든든하게 먹고 가서...
 
친구가 원한다면 안나오는 목소리로 고음불가 노래도 좀 불러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친구 손 따스히 잡아줄 때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으면...
관문통제이론인가요? 잠시나마...아픔과 통증을 잊을 수 있엇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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