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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세상을 살다보면 참 여러가지 일들이 많습니다 . 
기쁜일, 슬픈일, 신기한일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올리고 같이 공유해보아요 .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000 ]신고하지 마세요~~ ^^;;
2011-06-23 (목) 21:02
빛나리!
추천 0   조회 172
 
이야기에 앞서~~
수우미양가의 뜻을 아시나요?
한때 우리네 성적 점수를 대표하는 용어이기도 했었죠. ㅋ
 

수!! 수려하다
우!! 우수하다
미!! 아름답다. 아름다울 미~
양!! 양호하다.
가!! 가능성이 있다~~ ^0^
 
저는 주로 조금아름답고, 많이 양호하고, 대체로 가능성이 있는 점수대에 전 과목이 포진되어 있는
대한민국 초등생의 정상범주안에 있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때는 국민학교 3학년때!!
선생님의 신세대적인 인식으로 반장선거에서 부반장의 선출을
성적을 통해서가 아닌 인기를 통해서 선출하게되었죠.
 
두둥!! 그리하야~ 저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부반장을 하게되었습니다.ㅋ
저는 모집단의 대표성을 갖는 전혀~~거부감 없는 편안한 성적을 가진 부반장이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우리반 대청소 시간이었습니다.
분단(모듬)별로 청소구역을 정해 주셔서
저는 교실 앞에 있던 1층과 2층사이의 계단의 비질과 걸레질을 하는 팀에 속해 있었어요.
청소만 하려니 지루했던 우리는 친구들과 함께 가위바위보 하여 한칸씩 올라가며 걸레질을 하는
방법으로 놀면서 청소를 하기 시작했지요.
 
이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어요.
 
그렇게 12칸 정도 올라갔을까요?
2층 계단 앞에 있던 교실의 선생님이 나오시더니
시끄럽다고 저희를 쭈르륵 세워두시고 야단치시는 거에요
풀이 팍~~ 죽어서 고개 푹! 숙이고 있는데
저희 반 선생님이 소리를 듣고 올라오셨어요.
 
꽤 시간이 흐른터라 지금은
두분 사이에 어떤 말이 오가셨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저희는 계단 청소를 중단하고 저희 원반으로 돌아와
교실앞에 쭈르륵~~서게 되었고
화가나신 선생님은 저희를 야단치시다가
'너는 부반장이 되어서 청소하라니까 얘들이랑 계단에서 떠들며 놀았느냐' 시며
제 뺨을 때리셨어요. 순간 교실은 정적이 돌았고...
 
 
참...
아팠습니다.
 
 
뚝!! 뚝!!
 
눈물이 뚝뚝 흐르고..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참 창피했어요.
그리고 마음속까지 일순간 텅~ 비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서러움과 부끄러움...
나 혼자 떠든것이 아닌데 나만 뺨을 맞았다.
선생님이 나를 미워하신다...
내가 공부를 못해서 나를 미워하시나...큰일이다. 공부를 잘 할 자신이 없는데.
친구들도 나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생각들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집에 갈때까지 꾹 참고 있다가
엄마를 보자마자 빵!!! 엉엉~~ 울음을 터뜨렸죠~~
 
 
엄마는 선생님께서 너를 믿고
너희 분단의 청소를 맡겼는데
그런일이 생겼기 때문에 더 속상하셔서 그렇게 하셨던 것일거라고..
너를 다른아이들보다 더 믿고 있었고 지금도 그러하실것이다.
그런데 뺨 때린것은 좀 심하셨다.
친구들 앞에서 창피했겠구나..
네가 많이 속상했겠구나....토닥토닥..
 

그날 이후 몇일동안은 슬슬 선생님을 피하였었으나
하루는 선생님께 딱! 붙잡혀 개인면담을 했었죠.
선생님이 네가 부반장으로 아이들을 잘 이끌어 청소를 할 것으로 맡겼었던터라
실망이 더 컸었다고. 많이 아팠었냐고...선생님이 뺨을 때린건 미안했다고.
앞으로 부반장 역할을 잘 해 줄것을 믿는다고...^^ 
 
그 다음주 쯤? 저희 어머니께서 보내주신거라는 요쿠르트와 카스타드 빵이 반으로 배달되었고
저는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며 신나게 빵을 먹었습니다!!  
단순 대마왕인 저는, 언제 그런일이 있기냐 했나~~내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발랄하게 지냈죠^^

 
시간이 많이 흐른 후...
이 이야기를 하며 어머니께 들은 말 이었습니다.
그때로서는 촌지 주는 것이 너무 당연한 것이었고
특히 반장 부반장을 시키는 것은 환경미화나 소풍 학부모회 같은 것등
학교활동이나 물질적인 부분의 지원을 받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하네요.
어머니들 이야기 들어보면 노골적으로 바라는 선생님들도 참 많았었는데
그 선생님은 절대 그런말을 하지 않으셨었다고~
 

그 일이 있은 얼마 후, 어머니께서 하교 시간 이후
조용히...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인사드리고
롤케잌아래 약소한 촌지를 깔아 함께 드렸다고 하네요.
반의 환경미화를 위해 화분도 몇개 사다드리고 말이지요...
선생님이 촌지를 바라셔서 그렇게 하신것은 아니셨음을 알지만
부반장 엄마로서 기본적인  도리를 못해서 괜시리 찔리는 마음도 있으셨고
어머니 개인적으로는 아이들 다 보는 앞에서 뺨을 때린것은 좀 속상하셨지만
잘못한 것에 대해 야단쳐 주셔서 감사한 생각이 들으셨대요.
야단쳐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야단맞을 일 있으면 손바닥도 때려주시고 야단쳐 달라고 했다고. ㅡㅡ;;
 
 
그리고 그때 그 빵과 요쿠르트는...선생님께서 사신것이었다고.  
결국 그 약소했던 촌지는 에너지 넘치는 초딩들의 간식이 되어 뱃속으로 들어간 것이지요. ㅋ
커서 들은 이야기였지만 사실 이 부분에서 좀 마음 찡~ 했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말씀하셨어요.
너는 처음부터 끝까지 참~~ 일관성 있는 성적을 받았던
아이들에게 위화감을 절대 조성하지 않는 성적을 가진 부반장이었다고~ ^^
뺨 사건은 좀 그렇지만~~ 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부반장의 기회를 주셨던
그때 그 선생님께 어머니는 아직도 참 고맙고 감사하다고 하셨더랬죠. ㅋ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뺨은 좀...ㅋ
 
 
이제는 체벌도 없어져서...
영영~ 구전으로 전해지는 옛날 이야기 되겠군요. ㅎㅎ
 
저는...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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