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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2012-08-16 (목) 15:20
추천 0   조회 145

이 제목에서 말하듯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말은 미로속에 사는 한 꼬마인간 '헴'이 자기가 늘상 먹어왔던 창고에서 치즈가 사라진것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되풀이 한 말이다. 


 

이야기 속의 미로 속에는 4명의 등장인물이 있는데 스니프와 스커리라는 작은 생쥐와 꼬마 인간 헴과 허가 치즈를 찾아 헤메며 살고 있다. 그들은 좋아하는 치즈가 가득차 있는 C 창고에서 행복하고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다가, 어느날 아침 창고가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 단순한 생쥐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망설이지 않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다시 미로로 향한다. 반면 생각이 많은 꼬마 인간들은 치즈가 사라진 상황 파악에 온 정신을 집중하게 된다.


 

전에도 이 책을 읽고 좋은 책이구나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요즘들어 개인적으로 변화를 겪고 다시 읽어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우선 제목자체가 어떤 의도에서 붙여진 것인지 알 것 같았다.


 

몇주전 모임에서 프로젝트 프로그램들이 모두 중지되었다. 매일 3-4시간 이상 프로젝트 프로그램에 익숙해 있던 나에게는 큰 변화였다. 그 소식을 접한 순간 나는 말 그대로 놀라움에 경직되었고, 패닉상태에 빠져버렸다. 꼭 이 책의 주인공 헴과 같았다. "누가 내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없앴지?"라고 되뇌이며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나에게는 프로젝트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던 것이 그 큰 이유 중 하나였다. 꼬마인간들에게 치즈가 단순한 양식이 아니라 행복을 가져다 주는 상징물이였고 현재 삶의 보장인 동시에 미래의 안정이었다. 나도 프로젝트를 나의 가치를 정의해주고 나도 쓸모있는 인간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통로라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불평, 불만만 쌓였다. 모임 측에서도 전혀 귀뜸도 안해줬다고 생각하니까 서운한 마음도 컸다.


 

내가 프로젝트를 소중히 생각하는 만큼 나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일수가 없었고 누군가가 다시 원래상태로 상황을 돌려놓을거라고 막연히 믿고 싶었다. 꼬마인간 '헴'도 마찬가지로 없어진 치즈를 현실로 수용하지 못하고 "나는 이문제를 근본까지 파헤칠꺼야", "난 이곳이 좋아, 편해. 다른 곳은 몰라. 다른 곳은 위험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새방안을 모색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반면에 어떤 멤버들은 상황을 지나치게 분석하지 않고 빨리 새 프로그램에 적응해갔다.


 

나는 이 변화를 책임져줄 대상을 찾기 바빴다. "누가 프로젝트프로그램을 없애게 하는데 가장 기여를 했을까?

-평소 프로젝트를 하기 싫어하던 사람들?

-동기가 부족했던 사람들?

-팀원들을 잘 못 이끈 팀장/장인들인가?


 

하지만 탓을 돌리기 위해 대상을 찾는 것은 그 상황에 대처하는데는 전혀 생산적이지 못했다. 감정들만 복잡해지고 우울해 지기만 했다. 의기소침해지고 신경도 날카로와졌다. 사라진 프로젝트프로그램에 집착할수록 상황만 악화될 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꼬마인간들 중 '허'는 늦게나마 현실을 인정하고 새 치즈를 찾으러 미로를 향해 출발한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는 것은 느끼고.. 미로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텅빈 창고에 앉아 불평하고 있는 것보다는 미로를 헤매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변화를 향한 지름길이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하는데 있어서 행동이 첫걸음이 된다. 그렇다고 '허'가 단번에 치즈가 있는 창고를 찾은 것은 아니다. 여러번의 시행착오가 있었다. 맛있는 치즈를 머리속에서 구체화된 그림으로 그리면서 의욕을 키우고,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면서 미로속 모험을 즐기기도 했다. 


 

'허'가 사라져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더 빨리 찾을 수 있다고 느낀 것 처럼, 나도 이미 중단된 프로젝트에 대한 집착과 미련을 버리는 것이 훨씬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프로젝트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를 퇴보하게만 만들었던 것 같다. 구체적인 대안 없이 계속 불평하고, 나를 구해줄 구세주만 기다리고 있으면서 상황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나 자신만 추해지고 피곤해 질 뿐이였다. 


 

'허'는 자신의 어리석음과 잘못을 웃어넘기기 시작했을 떄 자신도 변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꼬마인간 '헴'의말과 행동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불평하는 '헴'이 내가 했던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웃겼다. '헴'을 통해 내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웃고 나니까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묘한 안도감과 함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기보다는 "여기 치즈가 더 이상 없군. 새 치즈를 어디서 찾지?"가 더 생산적인 반응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변화'라는 것은 스트레스다. 하지만 나에게 스트레스라고 해서 변화가 없는 온실같은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설사 그런 세상이 있다고 해도 그 속에서의 삶은 전혀 발전이 없는 정체된 삶일 것이다. 변화가 없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급급하기 보다 변화 적응 방법을 익혀나가는 것이 훨씬 현명한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삶에 있어서 변화는 필연적인것이고 이왕 격을 것이라면, 억지로 마지못해서 고통스럽게가 아니라, 기꺼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대처하고 싶다. 희망사항이라면 변화적응에 능숙해져서 언젠가는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사람이 되어보고도 싶다.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가는 자신의 벽을 얼마나 잘 깨뜨리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융통성과 유연성이 중요한것 같다. 항상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예견된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안일함을 멀리하고, 큰 변화를 대비하는 작은 변화들을 알아차리려는 부지런함을 가지고 있다면, 변화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설령 변화앞에서 두렵고 놀라고 멈짓하게 되더라 해도, 지금 자신이 이 책의 주인공인 '헴'같지는 않은지 돌아볼수 있다면, 자신을 재정비하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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