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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에 얽힌 사연
2012-01-26 (목) 23:24
추천 0   조회 235
전문가이름
강혜은
주제
소통


 

 

 설 연휴가 지나고 학교에 가면 여기저기에서 ‘나는 얼마의 세뱃돈을 받았다’는 식의 수다로 교실은 한바탕 왁자지껄했다. 짝꿍이 거액(?)의 세뱃돈을 자랑하며 그 돈을 자기 이름의 통장에 저축해 놓았다고 자랑을 하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은 먹고 살기에 바빠 명절이라고 해도 멀리 떨어진 친척들과 모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덕분에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명절을 보낸 기억이 별로 없었기에 덩달아 세뱃돈의 액수도 얼마 되지 않았다. 곱게 차려 입은 한복과 앙증맞은 복주머니가 민망할 만큼.


 

 설 연휴동안 할머니, 할아버지와 많은 친척들에게 비교적 큰 세뱃돈을 받아 두둑한 복주머니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 아들 녀석을 보니 어쩜 그리도 뿌듯했는지 모른다.

'아이'는 '아이'고 '나'는 '나'일 뿐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채우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 듯하다.


 

 가끔 명절에 받은 세뱃돈을 어머니는 굳이 친절하게(?) 잃어버린다며 당신께 맡겨 놓으라고 하시고는 뭔가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내 돈 달라’는 타령을 하면 어머니는 쌍심지 오른 눈빛으로 ‘그 돈으로 너 먹고 싶은 거 사주고 필요한 것 사주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셨다. 그래서 제법 머리가 굵어진 다음부터는 더 이상 어머니께 세뱃돈을 맡기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나도 오늘 외출을 하면서 내 지갑이 비어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별 고민도 없이 아이의 복주머니에 손을 댔다.

아직은 어려서 천원이 더 큰 돈인지, 만원이 더 큰 돈인지도 몰라서 지폐의 장수만 많으면 좋은 것인 줄로 알지만 언젠가는 녀석도 복주머니를 비밀장소에 고이 숨겨 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설령 그렇게 될지언정 내년 설에도 아들 녀석의 복주머니가 불룩하게 채워졌으면 좋겠다.

왠지 두둑한 복주머니를 보면 세뱃돈을 나누어 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 아이 곁에 많은 것 같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설날이면 모든 아이들의 색동 복주머니에 세뱃돈이 두둑하게 채워졌으면 좋겠다. 비록 동전으로 가득 채워진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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